1.누쿠이 도쿠로의 난반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을 놓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보여주면서 그들의 아주 사소한 이기심과 조그만 악의들이 모여서 어떤 결과가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사회파 미스테리였습니다.
정욕이라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2.정욕은 꽤나 긴 러닝타임의 이야기를 할애해 욕망에 대한 여러 캐릭터를 다룹니다.
교차하는 캐릭터들이 꽤 많지만 각자의 이야기들을 주로 펼쳐냅니다.
3.각 캐릭터들의 욕망을 꽤 집요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세간의 시선과 사회를 뜻하는 한 캐릭터에게
지금까지의 주요캐릭터를 부딪치게 해서 정욕, 바른 욕망은 무엇인가를 꽤 진중하게 묻습니다.
4.전체적으로 각자의 캐릭터들의 이야기 부분이 길고, 약간 쳐 낼수 있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전개는 느렸지만, 익숙한 사회파 미스터리의 구조였기에 엔딩까지 스무스하게 봤습니다.
5.사회파 미스테리의 문법에 익숙하시다면 편하게 보실듯한 영화였습니다.
저는 영화가 좋았습니다.
세상에 같은 사람이란 없고, 다 취향이 다르다고 언어적인 의미는 이해하지만 막상 주변인물이 그렇다는 것을 들었을 때 나의 기분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를 문제를 정면으로 물어보는 작품이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