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좋으셨던 분들께서 이 글이 기분 안좋으신 거 아닐까 싶어서요..
예전부터 무코나 네이버 커뮤니티나 이 영화에 대한 극찬 리뷰를 많이 봐서
그것도 올해 최고의 영화다, 충격적이다
다른 영화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다는 식의 글을 많이 봐서
그렇게 좋은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긴 했습니다
포스터도 한몫 했구요. 너무 이뻐요ㅠㅠㅠ
오늘 보고 나왔는데 보고 나서 솔직히 별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이게.. 그렇게.. 좋은가아.. 이 생각만 났습니다ㅠ
물론 제 지식이 얇아서 이해를 못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보통 세계적인 상 받은 영화들 90퍼센트는 좋아하는 편이거든요ㅠ
지적인 느낌이 드는 영화라 안 맞는 것 같기도 해요
(패스트 라이브즈, 추락의 해부 같은 스타일 안 맞았습니다)
블로그 후기들도 좀 찾아봣는데 음향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던데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런 시각과 사운드의 충돌은 많이 있어온 거 같아서
어떤 지점을 봐야 그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건지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숩니다..
도입부의 강렬한 음향에서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 음향이 되게 충격이 들겠지 생각하고 봤는데
들을 때 생각한 부분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고
원래 산드라휠러 배우 연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기도 했고(?)
생각보다 영화가 풍부한 층위가 느껴지진 않았고 한가지를 강요하는 느낌이고
뭔가를 너무 제시하는 느낌, 극단적으로 말하면 말하고자 하는 바, 의도와 정답이 있는 느낌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영화가 너무 계산적이고 의도적이고 수학적인 느낌이에요..
좋았던 건 보통의 홀로코스트 영화와 아주 달랐고 그런 소재와 발상은 굉장히 좋았고
마지막 장면도 좋았어요. 계단 내려가는 거랑 현대 홀로코스트 전시관 보여주는 그 부분은 좋더라구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의 씬들이 광각이었는데 cctv같은 앵글을 쓰더라구요
그게 특징같긴 한데 꼭 그래야 했을까,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효과는 뭐가 있을까 아직은 답을 못 찾기도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광각이어서 효과가 약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거치캠처럼 멀리 떨어져서 픽스해놓고 관찰하겠다는 것에 비해
감독의 의도는 직접적이고 색깔이 강한 느낌인..
대부분 좋다고 하는 영화이니 평론가들 리뷰 보면서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고 싶긴 한데
좋으셨던 분들 어떤 부분이 좋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물론 앤딩 5분이 어메이징하게 다가왔지만 일반 관객이 멀리서 잡고있는 카메라워킹과 큰 내용없는 독일인 이야기가 과연..
큐브 유료시사때 봤는데 한분정도 나가고 제 옆에선 10분후부터 졸더라구요.
(중간에 코골아 깨웠는데 다시 잠 ㅋㅋ)
중간중간 끔찍한 사운드가 오버랩되며 저사 람들도 대단하다는걸 한시간 반동안 긴장을 유지하기엔 너무 긴 호흡인듯.
아무튼 다들 호평속에 안좋은 평 적는건, 게다가 왜 좋은지도 아는지라 늘 죄송스러운듯. ㅋ
P.S. 특히 시사회 안좋은 평 적기가..
무료로 봤으면 그나마, 그래도 좋은 이야길 적어야하는데..
어제 <1분전, 1분후>가 그렇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