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는 씩씩하고 활기찬 소녀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디깅타임 회차로 보게 되었는데 영화도 기대보다 더 좋았고 특전 퀄리티도 만족스러웠네요
애니메이션이지만 성인들이 봐도 슬프고 숙연해질만큼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고 2차 대전 전후에 시간의 경과에 따른 여러 일상적인 사건들을 나열하는 구조지만 뚝뚝 끊긴다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담아내서 지루하지 않았고 전반적인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토토의 하이 텐션과 하이톤을 보는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일상과 어른들에게 짓밟혀지는 순수함과 동심, 은은한 차별대우에서도 씩씩함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해가는 토토가 저절로 용기와 위로를 주네요
섬세한 연출과 작화, 더빙 퀄리티도 훌륭하다고 생각들었고 중간 중간에 다른 질감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영상미도 정말 좋았으며 특정 장면에서는 살짝 울먹이면서 보기도 했네요. 감동과 여운이 남아서 자연스레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가볍게 볼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묵직한 성인용 애니메이션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에 디깅 타임 포스터와 대사집 몇장면 첨부합니다.
별점 :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