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토요일에 자막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상영관은 꽉 찬 상태였고 자막이라 그런지 애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최소한 제 주변은 관크가 없어서 편하게 관람하였습니다.
- 우선 <인사이드 아웃1>보다는 약간 지루했습니다. 귀에 피가 날 정도로 감정들이 다다다다다다~ 말들을 쏟아내는데 집중이 안 되고 오히려 정신이 없더라고요.
- 제가 재미를 느끼게 된 포인트는 바로 감옥에 등장한 2D 캐릭터와 닌텐도 게임캐릭터의 등장. 제 개인적으로는 이 두 캐릭터의 감초역할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ㅎㅎㅎ 어떻게 2D랑 3D를 함께 등장시킬 수 있는지 너무 재밌더라고요~
- 불안이 : 불안이 또한 라일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캐릭터임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 독단적인 것 아닌가? 싶으면서 ㅉㅉ하면서 봤는데요, 나중에 라일리를 위한 불안이의 행동이 약간씩 어긋나고 불안이 불안을 낳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또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이 흐트러질까봐 또 불안해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장생활하는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끊임없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이루고, 나이는 먹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미성숙하기 짝이 없는 내 모습을 보며 계속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조이가 불안해서 계속 본인 스스로를 몰아부치는 불안이에게 한마디 하니까 불안이의 눈물이 차오르잖아요. 그 모습에서 진짜 눈물이 찔끔 났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인사이드 아웃1>에서 빙봉이 죽을 때처럼 울진 않아서 다행...) 사춘기 아이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넘 공감가는 장면이었어요.
저는 몰랐는데 이동욱 배우가 닌텐도 캐릭터를 더빙판으로 연기했는데 그게 되게 잘 더빙되었다고 들어서 나중에 더빙판으로 한번 더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