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캐퍼슨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포스터만 보고 관람했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처음부터 여자입장에서 전개가 되길래 어느정도 느낌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중후반부터는 감독이 누구편인지 헷갈리더군요. 영화 끝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몰입해서 보고나서야 누구편에 설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남녀는 나란히 서는 관계지 마주보는 관계가 아닌데도 요즘 세상이 세상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일차원적으로 생각했었네요.
좋은 영화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배드신에서 여자가 자기 자신과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 여자가 스프레이로 쓰러진 후 집으로 데리고 온 남자의 대사 등 인상적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반대로, 메세지를 강하게 주기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설정과 연출이 과했던 부분이 몇몇 있었네요. 조금만 약하게 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캣퍼슨 4.0/5.0
-섬세한 메세지를 거칠고 투박하게 던진다
주인공이 남자였어도 잘 읽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