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만에 다시 봤는데 영화 좋았습니다
사실 좀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긴 합니다. 느린템포에 서사가 헐거워서 보다가 살짝씩 졸만도 하고 전체관람가치고는 미약하게 폭력적이거나 기괴한 이미지가 조금 있기도 해요.
그래도 약간 경직된 톤으로 펼치는 유머들은 지금봐도 웃겼고 마사오와 기쿠지로의 우정이 담긴 로드 무비를 통해 둘의 성장과 힐링 과정을 따뜻하고 순수하게 담아내서 보기 좋았습니다. 커서보니깐 기쿠지로가 더 철없고 애같다고 느껴져서인지 엔딩씬 연출이 더 와닿네요
특히 히사이시 조의 "Summer" 를 비롯한 여러 경쾌하고 감성적인 OST를 영화관에서 들으니 가슴뭉클해지면서 그 시절 추억과 낭만에 취하고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OST만 기대하고 봐도 어느정도는 만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름 분위기에도 너무 잘맞는 영화라 요새 보기에 딱 좋다고 생각이 들고 아직 안보셨다면 한번쯤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힐링물인데 약간 이상한 장면도 있어서 이게 그 시절 일본 감성이구나... 하면서 재밌게 보고 왔네욬ㅋㅋㅋ
특히 옆에 분이 조용히 웃으시면서 봐서 저도 기분좋게 같이 웃으면서 봤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