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를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훈 배우는 건축학 개론에서부터 모범택시, 최근의 수사반장 1958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이며 구교환 배우 또한 모가디슈와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인
D.P에서 너무나도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기에 두 배우의 연기 조합이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영화는 초반 자유를 꿈꾸는 규남이 북한 탈주를 위해 지도를 제작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직속 부하인 동혁이 말려들게 되면서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꼬이기 시작하고
옛 정으로 탈주를 무마시키려는 현상이 개입하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무척 좋은 시나리오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탈주하려는 규남과 좌절된 꿈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아가려 하는 현상은 규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그렇기에 더욱 규남에게 집착을 하며 끝까지 추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O.T에 적힌 문구인 규남의 '행복하자'와 현상의 '죽음이 아닌 의미없는 삶을 두려워하라' 이 문구는
영화를 보고나면 그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메가박스가 정말 탁월하게 문구를 뽑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옥의 티는 정말로 뜬금없고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카메오들의 출현입니다.
극의 분위기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송강 배우의 출현이나 도중의 이솜배우의 유랑민은
아슬아슬한 추격적으로 조금씩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김을 팍 식게하는 정말
눈을 감고싶을 정도로 너무 흐름이 끊기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홍사빈 배우도 군입대 때문인지 너무 일찍 캐릭터가 소비되고 퇴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훈, 구교환 배우의 불꽃튀는 연기 조합을 볼 수 있어 정말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장면은 두 주인공의 삶의 가치관을 대변해주는 장면이라 진심으로 좋았습니다.
저의 총점은 3.5/5.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