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렌치 커넥션 2는 전편에 검거 실패한 악당을 잡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 도일 형사의 형사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편이 정의보다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그려진 도일 형사의 추격을 다룬다면 이 후속편의 경우 추격하게 된 집착의 원인인 마약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전편에서 최종보스인 샤니에가 신비주의로 다뤄진 탓에 도일의 집착에 대한 개연성이 와 닿지가 않아 몰입이 끊기던 반면 이번 작에선 초반부터 나와 그의 행각까지 보여줌으로써, 도일이란 캐릭터에 공감하게 만듭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중반부의 흐름이 매우 느려졌고, 영화의 주제가 마약인 만큼 전작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로 보기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주제를 온몸으로 나타내는 진 해크먼의 연기력 또한 전편에 이어 끝내줬습니다.
전작이 위험하게 찍은 자동차 액션으로 유명한 반면, 이번 작은 전편만한 액션은 없었습니다. 물론 후반으로 가서 항구에서의 총격씬이나 마지막 습격등 액션이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그 박진감 넘쳤던 자동차 시퀀스 급이랄게 없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대신 마지막 시퀀스에 그 시퀀스만큼이나 도일 형사의 집착을 대변하는, 긴장감 넘치는 명장면은 좋았습니다. 후일담이나 분위기 환기시키는 개그 없이 목표가 달성되자 단칼에 끝나는 결말 역시 훌륭했습니다. 전편의 밋밋한 결말에 아쉬워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볼만한 작품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