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이후 노웨이홈, 가오갤3 다음은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오갤3가 마블이라 성공했다기보단 가오갤이라 성공했다고 느꼈고
이번 데드풀도 마블이라서라기보단 데드풀이라 성공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했는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가오갤보다는 노웨이홈에 가까운 영화였어요. 다만, 진입장벽이 좀 더 넓고 어려운 노웨이홈이랄까요?
원래 제4의 벽을 부수는 캐릭터고 영화였지만, 이번엔 진짜 아니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부쉈습니다.
로키, 엑스맨 1-3, 로건만 봐도 충분하다고 했고 다 본 작품이라 사실 복습을 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영화만 알아서 될 게 아니라 폭스마블이 걸어온 엑스맨 영화들의 행보와 몇몇 해외연예 이슈들까지도 영화속에서 온갖 드립으로 난무해요(ex. 예고편 속 폴 러드 드립)
카메오는 정말.. 예상치 못한 미친 카메오가 한둘이 아니었고요..ㅋㅋㅋㅋㅋ 파이기가 그것만은 안된다고 했다지만 이게 그게 아니면 뭔가욬ㅋㅋㅋㅋㅋ 뽕맛 제대로..
다만 이런 요소들 중 일부가 아는사람에겐 그야말로 뽕이지만, 그렇게까진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뭔씹..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열번 중 세네번 정도는 그게 뭔데.. 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주변에 몇명 웃으시는걸 보니 뭔가 있긴 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워낙에 해외 슬랭, 밈같은 것들이 난무하는 시리즈이다 보니 이건 어쩔 수 없긴 한 것 같아요. 마블 팬을 넘어서 해외연예 덕후가 되어야 모든걸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걸 최대한 한국문화에 맞게 녹이는 황석희 번역가님.. 진짜 존경합니다..
스토리나 전개 부분으로는 전 사실 기대보단 별로였어요. 스토리라기보다는 전개가 좀 성의가 없게 느껴졌는데, 성의가 없었던건지 쉬지않고 터져나오는 도파민에 제가 정신을 못차리고 따라가질 못한건지.. 좀 정신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ㅎ
그리고 사건의 스케일과 감독 교체 때문인지 데드풀 1,2편과 색깔은 같지만 스타일은 다른..? 아니면 스타일이 같고 색깔이 다른..?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다음주 메박 오티 풀리면 2회차 갈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공부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 재관람은 복습을 하고 나서 해야하나..? 싶어지네요🥹
요런 부분들때문에 전 재밌게보긴 했지만 약호 정도로만 이야기해봅니다!
확실한건 MCU 세계관을 알아도 엑스맨쪽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안보시는걸 추천드려요! MCU가 거드는 엑스맨 영화에 가깝습니다!
남들 다 재밌다면서 보는데 옆에서 저만 멍하니 화면만 쳐다볼 게 뻔하군요. 그래도 마블은 대강이라도 알지, 엑스맨은 집에 DVD가 있는데도 한 번도 재생해 본 적이 없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