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고, 분한 기억이었다.
늘 배고픔에 시달렸다.
그 누구도 먹지 않던 돼지의 내장을 얻어와 먹곤 했다.
외출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일본의 방직공장은 조선인 여공들이 도망칠까 공장주위로 빨간 벽돌로 담장을 짓고 그 담장 위엔 철조망을 둘렀다.
그것도 모잘라 기숙사와 공장을 잇는 지하도를 만들어 오로지 12시간이상의 2교대 근무를 위한 감옥을 만들었다.
기계사고로 사람의 살가죽이 벗겨지고 피로 흥건해도 그들은 다친 여공들을 탓했다.
그녀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고 부당한 급료를 받았다.
그런 돈으로 생선하나 살라치면 '조선의 돼지들에게 팔 신선한 생선은 없다.' 며 모욕당했다.
그때 그곳에 우리 민족이 겪은 참담한 역사가 있다.
2024년 7월 27일, 일본 사도섬 내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도광산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착취당한 굴욕의 역사가 있는 장소다..
'강제'였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역사는 결코 돈의 가치나 외교적 교섭수단으로 판단되어선 안되고 맘대로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그녀들의 설움과 애환이 담긴 그 노래를 기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