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터스>는 미국 오클라호마 지역의 강력한 토네이도를 향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트위스터스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인간이 자연재해에서 견디고 생존하기만 하는 초자연적이고 일방적인 재난물의 양상이 아닌 미국의 어딘가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실적인 자연 현상이고, 그에 인간이 기술력과 깡으로 맞서는 대결 구도를 그린다는 점일겁니다. 그런 설정과 과정에서 인간끼리의 경쟁과 협동, 트라우마의 극복, 긴장감을 더 생생하고 독특하게 그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일단 고자본 재난 블록버스터답게 토네이도의 스케일과 구현이 실감나고 웅장해서 좋았고 주요 액션씬들도 영화 전반에 고르게 분포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적 재미와 볼거리적인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재난적 상황의 연출과 몰입감도 좋다고 느껴서 4DX로 보면 충분히 가산점을 받을만한 영화긴한데 반대로 일반관에서 보면 좀 심심할법한 영화같기도 해요
데이지 에드가 존스, 글렌 포웰, 앤소니 라모스 등 주연 배우들의 호흡과 매력도 좋았고 조연 두명에게도 눈이 좀 가더라구요. 담백한 로맨스와 우정, OST 도 영화의 쏠쏠한 재미였고 이부분 대사 잘썼다 싶은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가 전편의 리메이크 격이라 그런지 클래식한 매력이 있긴한데 할리우드식 전형적인 영화의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사의 빌드업이 살짝 느리고 평이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인지 대화 장면과 재난 장면의 갭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유머타율도 적게 느껴져서 관객들이 보면서 그렇게 많이 웃지는 않았고 취향에 안맞으면 약간 심드렁 하지 않을까 싶긴 했어요
그래도 토네이도에 대한 애증과 기상학자들에 대한 리스펙,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 등 토네이도와 관련된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서 왜 북미에서 흥했는지 바로 납득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저는 딱 기대만큼 재밌게 봤고 무더운 여름 날씨를 환기시켜줄 시원시원한 재난 영화가 아닌가 생각드네요
별점 : 3.3 (4DX + 0.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