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요즘 워낙 잘만든 전기영화들이 많다보니 그러한 영화들과는 비교할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교황>등이 그러하구요. 최근의 <스펜서>나 <재키>도 이에 해당됩니다.

 

즉, 요즘은 전기영화라고 그 인물의 삶을 전체적으로 다 그리기보다 정말 핵심적인 기간동안 그 인물이 가졌던 고뇌와, 신념, 인간적 면모등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캐릭터적으로 입체감있게 표현하기 마련인데 <탄생>의 경우 신자가 되었던 순간부터, 순교하는 순간까지의 그 오랜 시간을 겉핥기 식으로 건드는 방식을 택하다보니 사실상 인물에 대한 깊이감은 전혀 생기지 않고 매번 단순 상황적 감정만 유발되더라구요. 시간의 점프가 심하다보니, 씬과 씬사이의 시간도 때론 엄청날때가 있었구요.

 

사족이지만, 사실 제 세례명이 대건안드레아 입니다. 그랬다보니 이 인물 소재의 영화에 대한 의무감과 기대감으로 작품을 보러갈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면에서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좋은 소재와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의향이 있다면 제작사 측에서는 보다 재능있는 감독에게 연출을 맡김이 어떨까요. 앞으로도.

 

짧은 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김지웅장해

남배우킬러 본진

0순위 : 니노미야 카즈나리

최애 : 김지웅 / 이도현 / 티모시 샬라메 / 미치에다 슌스케

차애 : 옹성우 / 요코하마 류세이 / 타카하시 후미야 / 채종협 / 키타무라 타쿠미 / 에디 레드메인 / 허광한 / 가진동 / 메구로 렌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스턴트맨마이크 2022.12.05 11:09
    의미가 더 크셨겠네요 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 나무달 2022.12.05 11:20
    오호, 기대가 크셨던 만큼 부족하게 느껴지셨던 점이 많은 것 같네요.
    시간대 점프가 컸던 것은 짐작컨대 아무래도 사료가 부족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듯합니다.
    확실히 더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었는데, 아쉽긴 하네요ㅠㅠ
  • profile
    카시모프 2022.12.05 11:20
    더 좋은 영화로 만들 수 있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아쉬운 점도 많은 영화였죠.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나 여러번 만들어지면서 좋은 영화들이 나왔듯이, 소재가 좋다보니 앞으로 좋은 감독이 만들면 좋겠다 싶습니다. 저는 토마스여서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이 후반에 안나와서 좀 아쉽더라구요 ㅎㅎ
  • 다니비비 2022.12.05 12:06
    무리하게 일대기를 다루는 것 보다 특정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면 더 깊이가 있고 제작비도 절감되었을것 같네요
  • 호끔 2022.12.05 14:09
    천주교인이 아닌 저로서는 이 영화를 보고 미리내성지와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 절두산순교성지 같은 곳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
  • @호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김지웅장해 2022.12.05 15:22
    맞아요 저 역시 오히려 잊고있던 제게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 유녕 2022.12.05 15:22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 부처, 우리가 익히 아는 위인(종교 이념 상관없는 세종, 이순신 같은)이 아닌 순교자를 다뤘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구요... 나중에 드라마 혹은 영화로 좀더 퀄리티 있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봅니다. ㅎㅎㅎ
  • @유녕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김지웅장해 2022.12.05 15:22
    저 역시 그런부분에 의의를 두고싶네요.
  • profile
    ThanksGuys 2022.12.06 00:28
    저랑 감상평이 동일하네요..
    기대를 접고 보았는데도 아쉬움이 넘 컸네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5389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6287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7661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096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3893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2543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newfile Nashira 03:38 767 2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1]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2785 26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장스 2024.09.27 26528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1841 33
후기/리뷰 ㄴㅅㅍ) <조커: 폴리 아 되> 약불호 후기입니다 ㅠㅠ newfile
image
11:06 196 1
후기/리뷰 [조커:폴리아되] 호 후기 (노스포) [1] new
11:06 163 3
후기/리뷰 조커폴리아되 후기/스포) 후속작을 의식한건가? [2] new
11:06 130 2
후기/리뷰 조커 폴 리 아되 불호 짧은 후기 [1] new
11:00 291 0
영화잡담 노스포) 조커2 폴리 아 되 좋게 본 후기 (관람,화면비 팁) [13] new
10:19 1315 9
영화잡담 극호) 조커 폴리 아 되 [14] new
profile OvO
10:19 799 4
후기/리뷰 조커2 저는 극불호 입니다 [5] new
09:55 1080 4
영화잡담 아바타는 벌써 포스터가 걸려있네요 [4] newfile
image
09:52 754 7
후기/리뷰 조커2... 조조 1회차를 보고나서.. 어.. 음... 후...(스포유) [15] new
09:48 1073 3
영화잡담 조커2 보신분 조커1보다 작품퀄어때요? [4] new
09:39 908 1
영화관잡담 용산 조커ttt랑 포스터 앱이랑 실제 수량이랑 다를 수도 있겠네요. [11] new
09:38 701 2
영화잡담 스포)조커 폴리아되 가장 좋았던건.. [1] newfile
image
09:35 427 1
영화잡담 조커 만행 쓰고 싶은데 [5] new
09:32 705 0
영화잡담 오늘의 용아맥 예고편은 [2] new
09:28 469 3
조커2 간단후기입니다( feat.메박은 왜?) [4] new
09:23 1624 12
영화잡담 <조커:폴리아되> 단평 (스포) [3] new
09:03 835 4
영화잡담 영아맥 조카보러왔습니다 [2] newfile
image
08:57 320 3
영화잡담 신작 촬영중인 티모시 샬라메 [6] newfile
image
08:52 805 6
영화잡담 조커 2 쿠키 있나요??? [5] new
08:04 1837 3
영화정보 <와일드 로봇>'로즈와 소중한 친구들' 포스터 newfile
image
08:00 442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