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이선균 배우가 나오는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10.26 소재를 다루는 영화마다
그때그때 중심이 되는 인물이 달라서
서로 가늠해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정석의 캐릭터는 영화 변호인의 송강호가 겹쳐보이면서도,
더 과격한 버전이랄까요.
이게 시대상황, 그 당시 정서랑 맞지 않아
캐릭터가 붕 뜨고 이질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러닝타임은 깁니다. 모두가 아는 사건이고,
결말은 정해져 있고, 중간중간 늘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노골적인 대사와 함께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싶은 게 골프장씬인데.
"왕을 하고 싶으면 왕을 해.
돈을 갖고 싶으면 세상 돈 다 가져.
하지만 사람은 죽이지 마."
이선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