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아트하우스 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포스터는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진만 필요해서 포스터는 안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전산 문제 때문인지 직원분께서 '그래도 받으셔야 한다'며 반납 거부(?)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혹시 포스터 소진되면 못 받으시는 분 드릴 생각으로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예상 외로 다 잘 받아가시길래 괜히 기다렸나 싶던 순간, 줄 맨 마지막에 서계시던 분께서 아무것도 못 받고 빈손으로 나오셔서는 잠깐 매표소 쪽을 바라보고 서계시다 엘리베이터로 향하시는 게 보였습니다.
(진은 남아있는 걸로 보였는데 아마 아트하우스 회원이 아니신 듯했습니다.)
조용히 다가가서 제가 포스터는 이미 갖고 있으니 혹시 포스터 못 받으셨으면 받으시겠냐고 여쭤봤더니 어리둥절 반 놀람 반의 말투로 진짜 받아도 되는 거 맞냐고 여쭤보시더군요.
포스터 반납하려던 거 거부당해서 갖고 있는 거라 그냥 가지셔도 된다 하고 드렸더니 업된 톤으로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게 리액션의 힘일까요 ㅋㅋㅋㅋ
어디 자랑할 데도 없고 닉네임 까고 올리긴 좀 그래서 무코에다 익명으로 올려봅니다.
세상에 다정함이 많이 보이길 바랍니다.
특히나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