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보고 기대돼 개봉일을 기다린 영화입니다.
마침 문화의 날이라 싸게 볼 수도 있기 하고요ㅎ
초반부에는 이 기대에 맞게 계나가 왜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갔는지 친절하게 보여줍니다. 계나의 한국이 싫어진 이유는 2030세대 어쩌면 그 이상 세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몰입하여 봤습니다.
근데, 중반부부터 이 몰입이 깨지게 됩니다. 계나가 마오리족 친구때문에 경찰을 만나 주거지까지 옮기게 됩니다. 이부분이 휙 지나가 계나의 주거 문제가 어떤 점이 문제인지 궁금해져 영화 집중이 깨지더라고요^^;; 이런거 궁금해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그래도 중반부까진 저의 무지의 탓도 있으니 그래도 계속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는 후반부에서 갑자기 불친절해집니다. 계나가 친구들을 만나 바닷가에서 노는데 파도가 잡히더니 해일뉴스가 나오고 한인가족의 사망 뉴스가 나오더니 갑자기 한국 장례식장입니다.
갑자기 정보량이 많아져요. 계나 친구들이 해일의 피해자인가? 죽은 한인가족은 계나가 일한 집이겠지?<를 추측하면서 계나 동기의 장례식장을 봐야합니다. 명쾌하지않아요. 동기 장례식 때문에 계나가 귀국하진않았을테고 뉴질랜드에서 무슨일이 있었을테니 귀국을 했을텐데 이 부분은 추측으로만 판단해야하니 찝찝합니다.
해일은 실제 피해인가? 아님 계나에게 닥쳐 온 고난인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당시 계나와 같이 놀았던 친구와의 영통장면이 나옵니다. 다시 추측을 해야됩니다.. 친구는 생존자인가? 아님 계나에게 닥쳐온 고난을 그냥 해일뉴스로 보여준건가? 그럼 파도장면은 뭔데???하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어요,,
이 부분을 그냥 넘길 수 있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전 넘기지 못했고 무엇보다 계나가 진짜 갑자기 한국이라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와 동시에 너무 지루해졌습니다.. 결말 부분까지 언제 끝나,,,하면서 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정말 좋습니다. 동화 속 펭귄처럼 가족 친구들에게 힘을 얻은 계나가 다시 떠나는 장면은 계나를 응원하게 만들어요. 크레딧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음악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결론은 후반부에서 좀 더 친절했으면 좋은 영화로 재밌게 봤을 거 같습니다. 후반부에 몰입이 떨어져 문날 7천원으로 봐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