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했을 때는 23년 여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영화가 화면은 예쁘지만 너무 잔잔해서 졸리고 어떤 사건이 있는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영화라 생각해서 이게 왜 이렇게 평이 좋은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근데 오늘 1년 정도가 지나 한번 다시 봐볼까해서 2회차를 하니 물밀듯이 슬픔과 감동이 밀려오네요
이 영화는 이해할 수 없는게 포인트 같아요
아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짐작은 가능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떠올리는 것이기 떄문에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잖아요
즐거웠던 피상적인 여행의 기억 속에서 아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리면서 이해를 해보려 하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겠죠..
아빠는 왜 자신에겐 모든 걸 말해줘도 된다고 했으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털어놓지 못했는지..
즐겁게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으나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것이었을수도 있다는 걸 왜 그리 늦게 알았는지
참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각본집 받아서 잠깐 읽어보니 영화 본편이랑 다르게 전게되는 부분이 몇가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