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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는 세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각 이야기들끼리 연관관계가 크게 없고 같은 배우들이 각각 다른 배역을 연기하는데 주로 엠마스톤, 제시 플레먼스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으면서 영화가 전개됩니다.

최근작들 중에서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진하게 뭍어난 영화였습니다. 현대인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집착, 우울, 자극 등 부정적인 감정과 위계질서, 통제권, 소속감 등 억압적인 사회적 요소들을 도발적이고 불쾌함을 유발할만한 에피소드들안에 딥다크하게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들도 어떤 동기와 목적이 있어서 그런 행위들을 하는거겠지라고 생각을 해야하나, 왜이렇게 다들 어딘가 아파할까, 이걸 어떠한 이해와 포용의 영역으로 받아들이면서 봐야되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제인가 등 보면서 여러 깊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오랜만에 란티모스 감독이 현대극을 그리면서 스타일리쉬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확실히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에는 그다지 몰입과 공감이 되지 않았고 이야기 자체에도 크게 흥미나 재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인데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고 과한 느낌도 없지 않아 들었고 개연성도 보다보면 크게 의미가 없는듯 합니다. <가여운 것들>, <더 페이버릿>같이 대중적이고 유쾌한 느낌보다는 냉소적이면서 기묘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기괴한 음악과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피아노 선율도 관객들에게 불친절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에 한술 더 뜹니다. 중간중간 자극적인 요소들이 그나마 영화를 좀 환기시키는 느낌도 들었어요

일단 보고나서 느끼는건 극장 개봉보다는 디플 직행으로 가는게 반응이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솔직히 두번째 에피소드부터는 좀 쉽지 않다고 느낀...예고편 보신 분들은 엠마 스톤이 춤추는 장면을 보셨을텐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되었는지 지금 보니깐 좀 골때리긴 하네요.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해서 추천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를 좋아해서 보고싶다면 크게 말리진 않고 싶진 않습니다

별점 : 3 / 5


profile 서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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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achers 2024.09.10 20:52
    세번째 이야기가 확실히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ㅎㅎ
  • @bleachers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4.09.10 21:01
    세번째 에피소드 처음엔 뭐지했는데 보다보니깐 재밌더라구요
    전 두번째가 가장 기억에 남긴 하네요
  • profile
    벨라불라 2024.09.10 21:12
    저는 두번째 이야기 <별주부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자극적이고 아찔한 장면도 장면이지만! 무엇보다 보는 시선에 따라 엔딩을 달리 해석할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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