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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한테 돈 좀 빌려달라며 전화합니다
 
정황상 생활고에 시달리는 듯 했고 '엄마' 역시 형편이 좋지 않아 집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 신청하러 가보지만.. 은행에선 "고객님 '남편(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분'의 병원비 대출 건으로 추가 대출은 어렵네요."라고 합니다
 
'딸'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당분간 함께 지내자."고 하는 '엄마'.. '딸'은 기분이 상한 듯 '엄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며칠후.. 일을 마치고 귀가한 '엄마' 앞에 '딸'이 아닌 '낯선 여성'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고, 직감으로 '낯선 여성'의 정체를 눈치챈 '엄마'.. 잠시후 아무렇지도 않게 집안에 들어오는 '딸'..
 
그렇게 세 여성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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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관람 후 알게 됐는 데 원작 소설이 있네요
 
 
포스터를 대충 보면 '추석 특선 가족영화'처럼 보이지만 세 여성의 구도를 자세히 보면.. 영화가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예전에 봤던 #가장_따뜻한_색_블루 더 오래전에 봤던 #콜_미_바이_유어_네임 같은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 아닐까? 추측했고 정말 그랬습니다
 
9/16일 대구 독립영화관 #오오극장.에서 관람했는데.. 예상은 했지만 남자 관객은 저 혼자였고, 남자 관객이 저 혼자였던 경우는.. 잠 안올때 보면 좋은 영화 <오션스 8> 이후 오랜만이었네요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LGBTQ #이타주의 #차별금지법 #너는_내딸이니까 4개였고, 본 영화는 주인공 '엄마'를 중심으로 4개의 키워드가 맴도는 구성입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평생 타인을 위해 헌신했지만 치매 걸린 후엔 요양원에서 혼자 쓸쓸히 늙어가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마치 자신이 할머니의 '딸'인 것처럼 정성껏 보살피는 '엄마', 해고당한 동료를 위해 대학측과 맞서 싸우는 '딸'.. 
 
이렇게 작중 주요 여성들은 감성이 풍부하고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로 설정 돼 있는 반면, 몇 안되는 남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꿈보다_해몽 스타일로 좋게 해석하면 '삭막한 현대 사회'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남성 관객의 입장에선 씁쓸한 맛이 계속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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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딸'을 향한 '엄마'의 모성을 나타내는 #너는_내딸이니까 입니다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엄마는 '평범한 남녀'가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린 '평범한 세입자 부부'를 지켜 보며, '딸'이 #사회적_통념.에 맞는 '평범한 삶'을 살길 바라지만.. '딸'의 #이타주의 #정치적올바름.과 충돌하게 됩니다
 
이러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작가가 집필중에 감정이 과하게 이입되어 메시지가 너무 강해져서, '극'과 '극'이 온라인에서 격하게 대립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고..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콘코드 같이 역대급 어그로를 끌다가 게임 역사에서 두고두고 화자 될 재앙을 기록하기도 하는데요
 
본 작품은 이런 류의 작품들이 주로 #젠더갈등.을 다루면서 #정치적올바름 코드를 나열하는 것과는 달리 '성소수자 딸'을 둔 '엄마'를 중심 축으로 놓고 '사회적 통념', '사회적 약자' 그리고.. '모성'에 관한 이야길 '엄마'의 시선으로.. 덜 공격적이고 좀 더 순화된 표현으로 들려줍니다
 
후반부에 저같이 감정이입 잘하고 눈물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전개가 있는데, 예상을 빗나가는 무심한 연출에 눈물 훔칠 준비하다가 한방 맞은 듯 했고.. 현실적으로 안타까운 장면인 건 맞기에.. 왼쪽 뺨 타고 조용히 한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네요
 
캐릭터 하나에 '사회적 이슈'를 여럿 접목시키는 인위적인 설정과 몇 안되는 남성 캐릭터 묘사에서 #페미니즘 코드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단점들이 있지만...
 
일반 상업영화들에서 MSG 없이는 시도하기 어려운 주제를 '독립영화'의 장점을 살려, 현실적인 톤으로 다뤘단 점에서 볼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 사회적 통념과 정치적 올바름..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profile Sierra

커뮤 활동은 가볍게..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존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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