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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919.jpeg

2007년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눈으로 즐긴 만화 일러스트나, 상상 속에 머물던 이미지가 현실이 된 것이죠. 이후 시리즈는 반등과 쇠락을 반복하고, 또 다른 8번째 작품을 선보입니다.

 

IMG_5916.jpeg.jpg

저는 이 영화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유치하고 촌스러워도 재밌는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트랜스포머 ONE>은 진부함과 단조로움이 만나 구색만 맞춘 결과물로 느껴졌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을 포함해 D-16이 메가트론이 되고, B-127이 범블비로 진화할 것이라는 정해진 지점만을 향할 뿐이죠.

 

IMG_5918.jpeg

계속되는 우연과 요행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행성과 영웅들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 정도에, 특정 시점 이후 D-16만 이질적인 적개심을 품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사이버트론이 갑작스레 오토봇과 디셉티콘 진영으로 분열되는 것 또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IMG_5917.jpeg

소소한 잔재미와 유치함을 떠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니, 정해진 결과에 영화 전체가 쓸려갑니다. 애정 하시는 분들도 많고, 호평이 주를 이루니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트랜스포머 ONE>의 “변신“은 그 이상과 이하의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무위(無爲)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profile Giggles

“Rosebud.” -Citizen Kane,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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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in 2024.09.28 15:36

    이번 편은 완전히 리부트 되면서 캐릭터는 같지만 내용은 기존 시리즈들과 전혀 달라졌죠.
    덕분에 불필요한 인간 캐릭터들이 안나오는 건 좋았네요.

    애초에 장난감 팔기 위해 아동용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라 내용보다는 변신하는 로보트들이 나와서 치고 박는다는 부분이 포인트인 영화니 내용에 기대를 한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죠.

    이건 마이클 베이 실사판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부분이고요.

  • @movin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Giggles 2024.09.28 21:20
    말씀대로 선택과 집중이 잘 이뤄진 부분도 있었어요. 다만, 변신 로보트가 나와서 치고 박는것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라고 한들 내용에 기대를 해서 실망할 수 밖에 없다는 건 결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이클 베이의 초기 3부작 실사 작품들이 타격감도 있고, 장르적 재미가 극대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아라몬드 2024.09.28 17:30
    개연성이 부족하죠.
  • @아라몬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Giggles 2024.09.28 21:20
    여러모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 김마요 2024.10.02 16:30

    일리 있는 감상입니다.

    잠시 역사 이야기를 하면 독립을 위해 무력과 비폭력, 좌파와 우파가 갈리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사실 특정 사건에 기인한다기보단 집단의 이익이나 지도자의 가치관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트one은 역사가 아니라 영화이고 개연성이라는 것을 놓치면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저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동시에 억지로 설명하지 않으려 한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부터 D와 트라이온은 같은 것을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그 방향성(캐릭터성)이 상반됨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미 애증의 관계임을 깔고가지요.

    서사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채굴 사고, 레이싱 사건 등으로 두 캐릭터를 계속 설명하려 했던 것 같아요.(동시에 분홍 로봇의 캐릭터도 비춰지지요)

    소위 말하는 무력(권력)이 생겼을 때 나오는 태도로 두 캐릭터의 방향성이 절정에 달하는데,
    저는 D가 그러한 선택을 한 이유를 영화에서 굳이 설명하려 했다면 그것대로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글쓴님의 의견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코그를 얻자마자 눈빛마저 돌아버리는 D를 본 순간 영화에서 쫓겨났거든요.. 이 영화는 개연성을 사건이나 일화가 아닌 캐릭터성으로 이끌어가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급하신 대로, 목적지를 미리 찍어놓고 짜맞춘 점도 배제할 순 없겠지요.

    좋은 감상을 주시니 저도 잠시 써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김마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Giggles 2024.10.02 22:41
    다시 생각해보면 영화의 개연성을 사건이나 일화가 아닌 캐릭터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네요.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기대해서 재미라는 요소에 무게를 두었던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옵티머스의 유래나 구호의 어감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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