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국일기>는 절연한 언니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조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어쩌다 동거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 이해하면서 성장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수수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욕>에서의 아라가키 유이의 연기가 좋아서 이번 영화도 보게 되었는데 역시 좋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태도에 흐뭇하게 힐링할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극적이고 참신한 서사가 있다거나 갈등과 위기을 크게 다루지 않아 슴슴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사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 마키오와 언니와의 관계, 일기장 등 서사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면서 더 흥미진진하게 그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긴 러닝타임에 비해 이야기에 알맹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근데 또 이상하게 등장 인물들의 심경 변화는 급하게 그려내고 내면을 묘사하는 연출은 다소 평이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디테일이 아쉽게 느껴졌고 이 영화만의 특별한 부분이 조금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영화가 분명 나쁘진 않은데 저는 추천하기에는 살짝 망설여집니다
별점 : 2.7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