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마츠코는 순한 맛이었고 갈수록 비범해지고 기괴해지는 테츠야의 영화는 그 현란한 비주얼 안에도 희한하게 정서가 보입니다. 맥락 없는 공포와는 다르게 두려움의 대상이 정체 모를 험한 것이자 외면하고 싶은 나의 이면인 걸 보면 누군가에겐 거짓말쟁이가 되었던 내 자신도 떠올려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무엇이 오는 것이 제일 두려웠을까. 잠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나저나 나카시마 테츠야 근황 알고 계신 분? 감독님은 언제 다시 오나요. 올림픽 주기로 영화를 찍으시다가 지금 소식 없는지 6년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