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58724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팝콘이 허기즘을 해결하기 위해 판매하는 음식이 아니었음을 알게해준 영화였다.

이 영화는 두 가족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나는 돈을 위해서라면 범죄자를 변호하는 변호사를 비롯한 고위층 가족이고, 다른 하나는 전자에 비하면 약하긴 해도 풍족한 생활을 갖추고 있으며, 사람을 살리는 능력과 의무감을 갖추고 있는 가족이다. 이렇게만 보면 흑백논리로 갈거라 예상하겠지만 예상밖이게도 각자의 자식의 행동에 의해 예측이 안되는 전개를 펼쳐진다.

 

자신은 상대 가족과는 다르기에, 자신은 어떠한 정의감, 혹은 의무감을 갖추기에 변명하려 하지만 자신의 방관으로 인해 생긴 자신의 뒷면인 자식의 범죄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어떤 가족은 그에 대한 죄값을 받아들이고, 어떤 가족은 그마저 아예 방관하여 자신도 모르게 큰 죄값을 받아들이려 하는 악인들의 모습은, 악인들을 물리치던 범죄도시 4보다도 쾌감이 느껴졌다. 심지어 이를 식사로 하여금 통째로 뒤집어 이야기를 뜨겁게 내세우는 세번째 식사는, 어찌나 비참하면서도 흡입력이 있었는지, L사이즈였던 팝콘이 한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결말의 경우 당황스러워했었지만 그들의 가치관을 생각하면, 혹은 그들 역시 똑같으리라 하는 오프닝의 교통사고를 생각하면 마냥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물론 단점은 없지 않았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위력에 비해 이야기는 지루한 것이 그러했다. 하지만, 평범했을거란 자신의 민낯을 톡톡히 파해치는 블랙코미디를 쾌감있게 볼 수 있는 것, 심지어 한국 영화에서 보는 것은 흔치 않을 것이다. 비슷한 영화를 꼽으라면 자그마치 6년전인 완벽한 타인이있는데 차이점은 많지만 역시 블랙코미디를 뽑는 실력은 공통점이었다. 긴장감이나 드라마도 좋았지만 코미디 아닌 척하는 블랙코미디가 정말 좋았다.

 

3/5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10.19 08:10
    파..팝콘영화요?대단하십니다ㅜㅜ
    저는 커피만 마셔도 체하겠던데요..😂😂
    연기들이 너무 살벌하더라고요.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무코님 2024.10.19 08:27
    ㅋㅋㅋ 동감입니다😂😂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10.19 08:14
    ㅎㅎ 비유가 재밌어용!
  • 영화감독 2024.10.19 09:05
    더러운돈 볼지 보통볼지 고민이네요
  • @영화감독님에게 보내는 답글
    뒷북치는비 2024.10.19 12:00
    더러운 돈이 보통보다 오락성이 있긴 한데 완성도는 보통이 우위라 보통을 추천하겠습니다.
  • profile
    하이라이트원 2024.10.19 09:44
    결국 영화의 모든 내용이 시작과 결말처럼 서로 반대와 상호보완의 결과를 내포하고있던게 아닌가 싶더군요. 처음 식사후 헤어질때 형이 동생에게 길에 내려와 있으면 차에 치일수도 있다고 하고 가는점과 결말이 그말한 그자리에서 동생차에 치는 형이나 치매 어머니의 형과 동생의 겉으로보이는 성격에 대해 반대로 말하는 점등이 그런듯 합니다.
  • profile
    EXECUTIONER2024 2024.10.19 10:26
    전 지난주 무인으로 미리 보러가서 팝콘소리 생생하게 들렸었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8500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5543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7959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41215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9533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9598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5265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3313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6] update 아맞다 2024.10.18 38557 38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60488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30]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74660 93
영화잡담 아마존 커피차가 설치중이네요 newfile
image
DCD
10:25 71 0
영화정보 <4월이 되면 그녀는>메인포스터 [1] newfile
image
10:08 165 1
영화잡담 조커2에서 아쉬운부분을 스마일2에서 보상받은느낌 newfile
image
09:54 104 1
영화정보 <모아나 2> 러닝타임 [2] newfile
image
09:53 309 3
영화잡담 드니 빌뇌브 대표작 순위 [3] new
09:44 332 2
영화잡담 이건 누가 당해도 빡칠것같네요.. newfile
image
09:21 941 0
후기/리뷰 (노스포)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봤는데... new
09:12 186 0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궁금증 (강스포일러 포함) [15] new
profile W
08:55 435 1
영화잡담 <거룩한 밤: 데몬 헌티스> 프리퀄 웹툰 공개 newfile
image
08:45 218 0
영화정보 [스마일 2] 북미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 [3] newfile
image
08:33 368 5
영화정보 [명탐정 코난 : 1000만달러의 펜타그램] 10월 30일 4DX 개봉 [5] newfile
image
08:02 539 0
영화정보 <보통의 가족>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newfile
image
08:01 176 0
영화정보 송강호 박정민 [1승] 1차 포스터 [6] newfile
image
08:00 717 4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12] new
02:40 1133 3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2] new
02:28 282 2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1] new
02:18 207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2] new
01:13 467 2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5] new
01:04 408 1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4] new
00:37 1155 6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1294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