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영웅심리와 신앙을 가진 살인자,
바닥수준인 이란의 여성인권과 사회정의를 보여주는 영화.
이 작품은 <경계선> 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감독의 신작이라 더 관심이 갔었고,
현재 히잡을 쓰지않은 이유로 경찰에 잡혀갔다가 죽게된 이란의 여배우-
그 이후로 격화되고 있는 이란 내부의 시위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현실과 맞물려 시의적절한 연결성과 몰입도를 준다.
미혼 여성이라는 이유로 호텔에선 예약을 안받아주고,
여기자의 사생활을 들먹거리며 죽은 여자들과 동일시하는 경찰.
그릇된 영웅심리와 비뚤어진 신앙심으로 자신의 행위를 신성화하는 살인자와 16명의 매춘부를 죽인 그 남자를 옹호하는 아내.
그리고 그런 그의 연쇄살인을 도리어 정의롭다 말하는
이란 사회 분위기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심정이 엔딩에선 참담함으로 다가온다.
어떤 스릴러나 장르적 재미를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비추,
하지만 이런 국제사회 혹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개인적으론 이란을 배경으로한 사회비판적이고 고발적인 성향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 자체로도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