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마지막회차로 서면삼정타워에서 타이타닉을 보고 왔습니다.
밤 9시 10분 회차라 별로 사람이 없는줄 알았는데요. 은근히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더라구요. 대부분 타이타닉이 개봉할 때 태어나시거나 꼬맹이였던 젊은 커플들이었어요.
저는 25년전에 옛은아극장에서 첫개봉시에 보고요. 그다음에 아바타열풍으로 3d재개봉시 이후로 이번이 세번째인데요. 재밌는건, 25년전 영화에 대한 리액션과 어제와는 좀 달랐다는 겁니다.
25년전에 극장안에는 여고생들다수에 중년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있었는데요. 특히나 그당시 23세밖에 안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에 여고생들이 환호를 지르던 건 잊을 수가 없네요.
거기다가 몇몇 개그씬에 웃음소리도 컸었구요. 특히나 도끼씬에 큰웃음소리가 나올 정도였는데...이번에는 그저 오래되고, 다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예전모습에 익숙하신지 조~~~용하더라구요.
저는 초반부 빌드업부분에서 좀 꼼지락거렸어요. 세번째 극장관람에, 디비디, 공중파더빙까지 봐서인가 싶더라구요.
하지만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타이타닉 침몰 당시의 아비규환은 볼 때마다 와~~~싶었습니다. 재밌는 건, 그당시 3등칸에 탔던 잭친구들이 하나씩 죽어갈 때가 참 안타까웠는지..
저는 25년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건, 타이타닉호가 두조각나서 선체가 직각으로 일시적으로 세워졌다가 다시 눕혀질 때요. 그 수많은 사람들이 헤엄치는 바다에 눕혀지는 그 꿈찍한 장면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예전 판타스틱4 리드리처드 배우가 로즈를 구합니다. 은근히 그당시 영국배우들이 단역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후반부에는 뒷쪽에서 많은 분들이 기침하고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긴 했어요. 후반부는 정말 눈물안흘릴 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3d는 별로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