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61007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서브 퀘스트를 다 끝내지 않아 전체 엔딩은 아직 보지 않았고 스토리 미션만 전부 클리어 후 남기는 후기입니다.

 

원작자 J.K 롤링 여사의 트렌스젠더 혐오 논란과는 별개로 최근 신동사 영화 시리즈의 낮은 평가와 위저딩 월드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 중 제대로 된 작품이 몇 개 없어서 애초에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 해리포터 시리즈를 원서로 먼저 접했고 영화판도 전부 극장에서 관람했으며 영화 개봉에 맞춰 나온 게임판도 대부분 다 했었습니다. 그 중 마법사의 돌 ~ 아즈카반의 죄수는 재밌었는데 불의 잔 까지는 할 만 했으나 그 이후론 영 아니올시다 였던 기억이 나네요... 죽음의 성물 1,2부 게임판은 정발조차 안해줘서 비싼돈 주고 XBOX 360 북미판 샀는데 게임이 무슨 기어스 오브 워 처럼 3인칭 슈팅게임이 되어버려서 엔딩보고 바로 처분해버렸던 기억이....

 

해리포터 영화판 게임 시리즈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호그와트 레거시의 제작사인 아발렌체 소프트웨어 또한 AAA게임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는 제작사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냥 출시 이후에 눈치보다가 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시 전 성 소수자들을 과도하게 옹호하는 유저들과 스트리머들 간의 키보드 배틀로 인한 바이럴 때문인지 엠바고 해제 직후 나온 호평들이 유튜브와 다른 커뮤니티에서 하도 얘기가 많길래 결국 빨리 구매해서 플레이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원래 패키지 판으로 싸게 사려고 했으나 물량이 부족해 출고일이 밀려 결국 디럭스 에디션을 11만원 주고 2월 7일인가 8일부터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일단 호그와트를 게임 속에 구현하는 것은 성공적입니다. 영화판 게임들에선 호그와트 여기저기를 돌아다닐수는 있지만 가지 못하는 구역들이 있었고 뭔가 나사가 빠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에선 영화속에 나온 곳 뿐만 아니라 영화에선 러닝타임 때문에 생략되었던 부분들까지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속에선 점술수업 교실로 가는 길은 생략되고 교실만 나왔는데 호그와트 레거시에선 소설처럼 점술수업 교실에 들어가려면 사다리를 타고 트랩도어를 올라가야하며 트랩도어 밑으로 가면 사다리가 내려온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게임속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연회장 밑에서 집요정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 대연회장 테이블들과 똑같이 배치된 테이블들에 올려놓고 마법을 걸어 대연회장으로 올려보낸다고 소설에서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미션 중에 주방에 들어가면 볼 수 있으며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 그림 속의 배(Pear)를 간지럽히는 것도 소설과 똑같습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선 문 앞에서 로딩표시가 뜨고 딜레이가 걸리는 것이 좀 거시기 했고 영화에 나오는 움직이는 계단들을 걸음을 옮길때마다 플랫폼이 소환되는 나선형 계단으로 변경한 것이 좀 아쉽네요. 계단은 영화처럼 구현했다간 프레임드랍 대잔치가 열릴 것이 뻔해서 변경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임의 스토리적 완성도는 그냥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분량이 약간 아쉽긴 한데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꽤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마법 동물, 어둠의 마법, 빗자루 타기, 천문학 등 여러 마법 분야에 관련된 서브퀘스트를 동급생과 함께 수행할 수 있는데 저는 마법 동물, 어둠의 마법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특히 어둠의 마법은 용서받지 못 할 3가지 저주를 배우고 싶다면 열심히 클리어 해야 합니다.

20230222_231711.jpg

저는 제 2의 볼드모트가 되기 위해 3저주는 꼭 끼고 전투를 진행했습니다 흐흐흐.....😈

 

 

아쉬웠던 점은 호그와트와 호그스미드 이외의 지역들은 별로 가볼 생각이 안들고 퀘스트 노가다를 위해 쓸데없이 넓게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 생성이라던가 플루 가루로 빠른 이동 같은 부분들도 파 크라이 시리즈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같은 소위 '유비식 오픈월드' 스타일이며 노가다 하는 것도 여타 RPG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GTA처럼 맵에 자유도가 엄청 높은 것도 아니라서 호그와트와 호그스미드 외엔 딱히 볼 것도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일부 구간에서 로딩 딜레이가 생기는 것도 좀 그랬고 회사 선배가 PC판으로 플레이 할 때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프레임이 낮아지는 구간들이 있다는데 PC판 최적화가 개판이라는 얘기가 많네요... 제가 일부러 돈 더주고 PS5로 한 이유도 저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생각보단 잘 나왔는데 단점들도 있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아마 재밌게 할 수 있겠지만 거대한 오픈월드 어드벤쳐 게임을 원한다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profile 불리맥과이어

🕷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메멘토 2023.02.23 22:07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네요!
  • @메멘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불리맥과이어 2023.02.23 22:13
    다행이네요 😄
  • profile
    크리커 2023.02.23 22:10
    저도 플레이중인데 해리포터 너무 좋아해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초반에 세스트랄 보일때 감탄했던...
  • @크리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불리맥과이어 2023.02.23 22:13
    히포그리프 타는 거도 재밌어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4297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1516 134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2752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71188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6136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5271 169
더보기
칼럼 <퍼스트맨> - 만남이란 무엇인가 [12] file 카시모프 2022.08.19 1497 17
칼럼 [오펜하이머] 플롯의 끝말잇기와 말꼬투리 잡기-2 [2] file Nashira 2023.09.12 3026 5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4]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8387 26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102] update 2024.05.13 50410 35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28 3315 34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381 8
잡담 힌남노 심각하군요 [21]
2022.09.05 959 4
잡담 힉 교환글도 하나 올리면 못 올리네요
2023.04.26 528 0
문화생활 히치콕, <게이샤의 추억>, <킬 빌> 사진으로 유명한 <알버트 왓슨 사진전> 얼리버드 할인 file
image
2022.11.09 216 1
잡담 히어로 등장씬 찍는 법?
2023.11.08 398 0
잡담 히사이조 음악 콘서트 보러왔습니다😚😚😋 [6]
2022.09.03 420 5
잡담 히사이시조 콘서트 프로그램 공개 [5]
2022.10.17 338 1
문화생활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2023 추가 공연 오늘 예매 오픈
2022.11.16 230 0
잡담 히딩크 유퀴즈 출연
2024.04.08 513 1
음악 히든싱어 7 보고있어요 [2]
2022.09.16 279 2
잡담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file
image
2024.02.22 347 2
잡담 희한한게 나온 무지개 [2] file
image
2023.09.02 429 3
잡담 희귀닉 먹고, 닉네임 변경합니다!!! [31]
2022.08.15 644 6
잡담 흥했으면 좋겠네요 [2]
2022.08.15 201 0
잡담 흥하길 바랍니다
2022.08.15 165 0
잡담 흥민 클라스가 이제야 떴습니다. [1]
2022.12.03 319 3
잡담 흠... 날씨가 자비를 베풀지 않을듯 보이네요 [7]
2024.06.13 1201 9
잡담 흠... 3월인데 덥네요... [5]
2024.03.17 621 4
흠 저녁메뉴 추천 해주세요 [20] file
image
2022.08.17 442 11
음식/맛집 흔한 빽다방 뷰 [3] file
image
2024.03.15 1037 6
잡담 흔한 동네 논 [8] file
image
2022.09.16 313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