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모 사이트라고 썼지만,
이제 대놓고 자기들이 기사를 내는 마당이라 그냥 대 놓고 쓰겠습니다.
씨네21이 여론전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말처럼.
이 사건은 참 재밌습니다. 마치 예전 버닝썬 게이트와 같아요.
버닝썬 사건의 본질은 폭행사건, 성상납 및 성범죄, 마약사건이 아닙니다.
그런 형사 사건에만 집중하면 문제를 풀 수 없어요. 핵심을 봐야해요.
결정적인 핵심은 기관과 유흥업소와의 유착이었습니다. 그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핵심을 바탕으로 그런 범죄나 불법이 저질러졌던 겁니다.
버닝썬이 덩치는 크고 유명인이 운영하던 클럽이었지만
강남에서 독보적인 1위 클럽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대도 그런 거대한 게이트가 벌어졌죠.
그리고 그 결과 업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클럽 A클럽의 거물 대표 K씨에게 불똥이 튀었고
지금은 기소되어 구치소로 갔죠.
이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을 봐야 해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대기업과 언론과의 유착입니다.
그걸 홍보라는 명목으로 본질을 자꾸 흐리지만, 홍보는 홍보라고 표시를 내야 홍보지요.
왜 쇼박스라는 거대기업이 바이럴과 역바이럴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그렇다면 쇼박스와 대척에 있는 경쟁 대기업이 있다는 소리기도 하겠지요.)
거기에 더해 그 사이트의 운영자가 주도하여 벌어진걸로 의심되는
그 바이럴 (비상선언)과 역바이럴(외계+인)사건.
그리고 홍보패키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시사회 사건 폭로와 더불어 연결된
네임드 닉들의 시사회독점 사건.
물론 모든 폭로가 아직 법적인 입증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증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만,
사실이라는 가정으로만 쓴다면 이야기는 생각보다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가설이라고 여리고 읽어 주세요. 저도 가설로만 적겠습니다)
흥행이라는 거대 이익을 위한 배급사의 유착요청 -> 국내 최대 영화 사이트의 직접적인 이익 -> 운영진과 회원들의 사유화와 그에 따른 직접적인 이익
라는 공식이 가능해집니다.
이 공식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리는 곧 한국의 모든 영화 매체들이 가진 진정성, 객관성에 대해 의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쇼박스에서 직접적으로 이런 홍보나 개입을 위해 평론에 영향을 끼쳤다는 건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동진 평론가가 올렸던 유튜브 영상을
개봉 이후로 내리라는 배급사의 요청을 한 것부터 보시죠.
대한민국에 가장 인지도 1위인 평론가에게도 가차없이 기업이익 논리를 내세워서
평론에 영향을 주려고 충분히 행동을 한다는 정황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도 제가 재기했지만, 씨네21은 여기에서 자유로울 까요? 과연?
그 사이트의 편집장도 평론계에서 그렇게 큰 위치를 차지할 정도 케파가 큰 평론가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이트의 회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정도죠.
하지만, 문제는 그 회원들의 수가 많으니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꼴이라는 겁니다.
그 편집장 마저도 자신의 평론, 그리고 자기 사이트 회원들의 여론을 통제하는 패키지로
돈을 요구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마당에 (그 액수가 얼마건 간에요.)
씨네21은 과연 멀쩡 할까 의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그 편집장과 김도훈 평론가는 친했죠. (지금은 손절한 것 같지만)
-- 밑에 댓글 주신 말로는 안 친하다고 합니다. 아마 비상선언측이 역바이럴 이슈 올렸을 때 둘이서 서로 쿵짝 맞았던게 오해를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김도훈 평론가도 씨네21 소속이었습니다. (지금은 나왔다지만)
씨네21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위치의 잡지사입니다.
그들은 이미 과거 여러 감독들도 날려버리거나, 혹은 띄워주기 때문에
한국 영화 시장에서 씨네21의 잡지사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많은 역사를 가졌습니다.
즉, 자신들의 기사에 따라 영화가 흥하거나, 망하거나,
무명 배우가 스타로 만들거나, 스타를 거꾸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파워를 과신하는 집단입니다.
그런 씨네21 같이 영화계에 독보적인 위치의 잡지사 중에서 무결한 기자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바이럴이라는 명목으로 적극적으로 개입과 유착을 시도하려는 대기업 마저 있다면 더더욱이 그렇겠죠.
(씨네21은 네이버 영화에 대놓고 별점이 올라가게 되는 구조인데 두고만 볼 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여러 무수한 사건들을 지난 수 십년간 저지른, 씨네21 잡지사의 기자들 평점과 기사활동들은
항상 자신들의 입맛대로 관객들의 의중을 끌고 가려고 했으며
거기에 특정 감독, 심지어 특정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선두지휘하는 역활마저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 사건으로 인해서 이들이 가진 객관성과 영향력에 의문이 생긴다면
씨네21은 잡지사의 존폐가 걸린 상황이 될 거라도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PD수첩이나 타 방송사보다도 먼저
기사내서 여론을 잠재우려고 편드는 거라고 봅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글은 분명히 밝혔지만 추론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씨네21의 이번 기사는
오히려 씨네21도 의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이 이슈가 어떻게 정리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글쎄요. 어떻게 정리가 되던간에 만약에 씨네21도 아니라
그냥 사이트 운영자 개인의 일탈로 끝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그렇게 끝난다면, 사실 상 한국영화계의 병폐는 계속 될 것이고 자정능력은 멸종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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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하자면 지금의 꼴도 상당히 웃깁니다.
그 사이트의 편집장은 씨네21이라면 학을 뗼 정도로 싫어하면서
예전 평점 사건, 기사사건으로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던 사람입니다.
두 사이가 안 좋은 관계인건 너무 유명하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씨네21이 그 사이트의 편을 듭니다.
이런 결정은 우리로 하여금 씨네21도 뭔가 구린게 있는 건가 이상하게 의심들도록 할 텐데 말이죠.
물론 추론입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배급사들도 날로먹으려 한것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