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벤느망>은 임신과 중절을 개인의 시선으로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여성들의 연대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소재에 비해 무겁지 않은 전개를 보였고, 때로는 유쾌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명확한 주제를 느끼게 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고, 같은 고민으로 결속된 연대의 힘은 그 무엇으로도 끊어낼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조이처럼 임신을 더 이상 이어 갈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여성, 임신이 끔찍한 여성들은 제인에게만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곁을 지키는 가족과 친구, 이웃이 알고 있었다. 가까운 이에게 일어난 일은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공감이 되었고, 공감이 모여 연대를 이루었다. 그리거 그 작은 연대가 커져 큰 힘이 되었을 때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적이 되었다. 작은 힘이 모여 바꾼 세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