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원작을 봐야지 봐야지... 찜꽁해놓고 놔뒀다가
어느새 리메이크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네요 ㅎㅎ
우선은 그냥 고약한 노인내의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봤구요.
톰 행크스의 고약시런 표정과 노년의 티가 많이나는 케릭터가
첫눈에 확 들어오네요. 고집스럽고 쌀쌀맞고 뭔가 마음에 안들면
틱틱대는 꼰대 할배는 분명 그냥 나쁜 사람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친절한 이웃들 마저 마음에 안들고 사소한 규율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모습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저럴까 싶기도 하구요.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가는 모습이
픽사 애니메이션의 <업>의 할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스포라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 (원작을 보신분들도 계시겠고 ㅎㅎ)
아무튼.. 새로 이사 온 한 가정을 필두로 오토는 점점 조용했던
혼자의 삶에 간섭을 받고 자극을 받으며 '어쩔수 없이' 다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놔두질 않는 이웃들이 또 오토는 싫지가 않네요.
츤데레 같은 모습으로 툴툴대며 이웃들을 도와주는게
한구석에선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하나씩 전개될때마다 유쾌하면서 또는 잔잔한
감동도 가져다주고요
전반적으로 과하지않게 울리다가도 웃기는 그런 템포를 잘 보여주네요 ㅎ
최근에 봤던 <6번 칸> 을 보며 느꼇던...
"외로움이라는 강력한 접착제" 라는 주제가 이 영화에서도
상통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는 언제나 혼자 살수없죠. 언제나 남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와글와글해도 부대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건 좋은 일이죠 ㅎ
정말 잘 봤습니다.
곧 원작영화도 볼거같고,
정식 개봉하면 또 보러 갈 것 같네요
*별점은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