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오리지널 스토리의 영화 였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 대륙의 실수(?)라고도
불릴 정도의 유명한 영화의 리메이크에다
중국의 걸출한 연기파 여배우 주동우가
미친 연기력으로 나온 영화여서 그런지
이 잔상을 떨치기가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근래 한국 멜로영화 리메이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이중에선 가장
잘 만든 리메이크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좀 더 현실적인 분위기와 짙은
색채로 이야기를 채워간다면
한국판은 좀 더 일본 멜로 영화 같은
현실보단 살짝 먼, 파스텔톤의 색채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덧씌워
시각적인 재미로 이야기를 채워갑니다.
이야기의 가장 큰 틀이 되는 사건도
원작은 소설이지만, 한국판은 그림이죠
그만큼 한국판은 눈이 즐겁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배경, 소품, 미술들로 채워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나는 닮은 영화는 원작영화가 아니라
바로 일본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였습니다, 이야기의 틀은 원작과 같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원작에서 차용하지
않는 부분을 이 영화에서 많이 차용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이 교차하는 영화 였습니다.
2012년 '건축학 개론' 이후 아직도
멈춰있는 한국 오리지널 원작
멜로장르의 부재가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타국의 유명한 멜로 영화
리메이크가 해법은 아닐텐데 말이죠
분명히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입니다.
갠적으론 주동우의 원작 연기가
더 좋지만 김다미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혹시 원작을 보지 않는 분이라면
원작을 절대 보지 말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원작을 안보면 한국에서 오랜만에
나온 멜로영화 수작, 원작을 보고나면
한국판이 그냥 괜찮게 리메이크된 범작으로
느껴지실 확률이 높을테니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