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님과 하라 나노카 배우님 무대인사를 통해 용산 CGV 4관에서 보고, 용산 IMAX관에서 2회차를 마치고 드디어 오늘 용산 4DX관을 통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중 최초로 만나보는 4DX 상영을 경험하였습니다.
4DX 상영이 확정되고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4DX 스펙이 공개된 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할 아이돌 콘서트 콘텐츠도 4DX로 관람하였었을때 만족했었으니 기분 좋게 관람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강도가 3에 위치해있어서 다이내믹한 4DX 효과는 드물었으나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이 감정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이것보다 강도가 셌다면 감정을 이끌고 감상하는데 자칫 몰입이 깨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강도가 '3'이라고 해서 결코 시시한 것은 아닙니다. '미미즈'가 나올 때나 극중 다이내믹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 4DX로 즐기기에 좋게 연출되어 있으며, 환경 효과 (특히 '물' 효과)는 적재적소에 구현되어 스즈메와 소타의 여정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지진효과는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을 배려한 영향인지 강한 강도로 구현하지 않고 은은하게 지나갔습니다.
영화적 상황과 그에 매칭되는 4DX 효과중 좋아하는 순간이 자동차를 타고 가는 상황이라 세리자와와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이 기대가 되었었는데 이 역시 과하지 않게 만족스럽게 구현되어 좋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인데 4DX 효과를 만드는 제작팀이 정말 섬세하구나라고 다시금 느낀 것이, 고베에서 아이들과 스즈메가 놀아줄때 티슈뽑기(?) 놀이를 하는데 뒷통수에서 에어건 효과가 나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는 3번째 관람하였는데 오늘이 유독 감정적으로 더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4DX로 관람하여 몰입이 잘된 것인지, 아니면 '스즈메의 문단속' 1, 2회차를 마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 내한 하셨을때 출연한 라디오와 메가토크 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더 보충해서 관람한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존 신카이 마코토 작품들 보다 이상하게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이 곱씹을 거리도 많고, 여러번 봤을때 더 좋아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4DX의 강도가 세지 않아 관람을 주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있을때 4DX로 스즈메 그리고 소타와 함께 호흡하며 영화를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