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간 암투병하시던 시아버님이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하여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신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어제 갑자기 위독해지셨다고해서 급하게 가족 면회를 와있어요.
임종 병실이라 가족 면회가 가능해서 아버님 주무시는거 보면서 더 아프시지 않기를 가족들이 모두 옆에 있다는걸 알고계시기를 기도하고있습니다.
항상 무뚝뚝한 아버님이셨는데 어제는 저를 똑바로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볼과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더라구요.
워낙 오래 투병하셨고 어머님이 너무 고생하셨기에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버님 손이 닿는 순간 울음이 터져버렸네요.
돌아가실때가 되어서야 아버님 손도 잡아보고 얼굴도 만져보고 눈도 맞춰보니 그동안 왜 더 잘해드리지 못했나 후회가 됩니다.
무코님들도 부모님 살아 계실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해드리시길..
ps. 어제 갑자기 내려오느라 전단 나눔 해드리기로 한 분들과의 약속을 급하게 취소했어요. 이해해주신 무코님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 가족분들과 함께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