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톨키니스트가 아니라도 환타지 세계는 영화건 드라마건 게임이건
이미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굳이 D&D는 이렇고 디테일 잡겠다고 설명충이 등판하지 않아요
그냥 봐도 아 쟤는 전사 쟤는 법사 쟤는 도적 하는건 대부분 아니까요.
근데 굳이 제국이니 종족이니 지겹게 반복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괜히 시간만 잡아먹고 뻔한이야기 지루하고 그런데 아니라서 참 좋네요.
사실 줄거리도 빤하고 예술성같은건 딱히 없고 곳곳에 예산절감을 보여주는 씬들이 있긴하지만
관객들은 그냥 오락성있는 액션활극을 보고싶은거고 거기 충실합니다.
다만 클리쉐들은 조금 비틀어져 있어요.
보통 정석파티?는 남자전사, 여자마법사, 엘프(여)궁수, 드워프(남)에 도적(남)으로 고착화되어있는데
주인공격인 남자가 바드로 입만털고
바바리안에 드루이드가 둘다 여캐로 물리를 담당한다는데서
PC향도 살짝나는데 무리한 연출은 없고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넷플릭스의 위쳐가 1을 3으로 5로 늘리는 기분이라면
D&D는 10을 3으로 1로 줄이는 기분입니다.
좋게말하면 전개가 매우빠르고 나쁘게 말하면 게임 줄거리요약 유투브같아요 ㅎㅎ
덕분에 극초반만 제외하면 그닥 지루하지 않으나 환타지기반게임/세계관에 익숙하시면 그패턴이네 하실겁니다.
전 곳곳에서 스카이림이 연상되긴 했어요.
뭐 초대작이라기에는 영화 사이즈가 좀 그렇고 가볍게 보는 오락영화로 나쁘지 않습니다.
세계관이야 워낙 방대하고 줄거리야 넣기 나름이니 2편나오면 볼 의향이 있어요.
이번에도 비틀면 하프엘프 남캐와 드워프여캐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