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 외딴 성>
거울 속 외딴 성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트라우마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초반부터 판타지적인 설정과 마치 추리물같이 비밀스러운 장소와 숨겨진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금새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였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점점 아쉬웠습니다. 특유의 설정과 이야기는 금새 엉성해지면서 장르적인 재미를 잃었고 다수의 캐릭터의 분량 배분과 허술한 서사들, 작화나 음악연출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결말로 향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기보다는 메세지와 떡밥 회수를 위하여 어거지로 짜맞춘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집단 따돌림, 괴롭힘으로 인해 고립되고 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위로와 치유를 향한 영화의 메세지는 좋았고 감동도 있었지만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별점 : 2.9 / 5
<라스트 필름 쇼>
라스트 필름쇼도 최근 개봉했던 영화 바빌론, 파벨만스와 비슷하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보면서 시네마 천국, 빌리 엘리어트도 조금씩 생각났었네요.
인도 시골의 가난한 어린 소년이 우연히 영화를 접하여 순식간에 영화광이 되고 척박하고 열악한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 자신의 꿈을 이어가는 성장과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날로그 영사기의 한줄기 빛이 보여주는 스크린의 이미지는 마치 영화라는 존재가 암울한 소년의 인생의 빛이라도 된 것마냥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 숨쉬게 만들었고 어린 아이가 영화를 위해서 모든것을 쏟아 붙는 노력들이 대담하고 감탄스러웠습니다. 특히 사메이를 연기한 아역 배우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이었고 중간 중간 보여주는 아름다운 인도 자연의 풍경, 음식 등도 깨알 감상포인트였습니다. 인도 영화인데도 흔히 인도 영화에서 보이는 다소 뜬금없는 춤이나 노래가 없는게 의외로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소재를 생각하면 살짝 뻔하기도하고 지루한면도 있긴한데 착실한 빌드업을 통한 확실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별점 :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