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영화 장기자랑 보고 왔습니다.
영화보기전엔 1주차 포스터가 갖고싶다 생각했었는데 보고나오니 2주차 포스터에 더 정감이 갑니다.
인물 한명한명이 나와있기에.
후기는 개인적인 감상 부분과 영화감상 부분 두파트로 적어봤어요. 영화이야기만 궁금하신분들은 개인적인 감상을 스킵해주세요.
개인적인 감상ㅡ(영화랑 상관없는부분)
안산이 친정이고 단원고가 있는 동네 출신이어선지 영화시작부터 눈물이 나와 힘들었어요.
4호선 전철을 타면서 보이는 고잔동 풍경, 화정천옆 산책로 등 너무나도 익숙한 동네풍경들.
영화는 순식간에 4월의 안산공기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중앙동(안산의 번화가)에 가면 한동안 아이들의 그림자가 보여서 멍했었어요.
이곳을 아이들이 지나다녔을텐데,여기서 영화를 보고 저기서 떡볶이를 먹었을텐데..하고요..
초상집 분위기의 안산.. 웃지못하는 동네사람들, 초조하게 뉴스소식만 보던 그때의 날들..
영화감상ㅡ
정말 좋았습니다. 다큐영화를 좋아하는편인데, 그점을 빼고보더라도 내용적으로도 좋았어요. 역시 사람사는 이야기가 최고의 영화인가봐요.
뭘해도 사는것같지 않았을 엄마들이 연극으로 인해 삶의 의지와 욕심이 마음속에서 생겨나는것이 느껴져 좋았어요.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있을수만은 없으니까요.살아야하고, 삶을 욕심내고 즐겨야하고 그럴 권리가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장기자랑이라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했었을 무대를 엄마들이 대신하면서 세상에 선보이고, 그 아이들이 제주도에 도착한 순간까지 연기하는게 감동적이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극단 노란리본의 연극을 꼭 직접 관람하고 싶네요.
영화 장기자랑, 간만에 본 아주 좋은 아트하우스 영화였어요.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