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27310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1612.jpeg

 

IMG_1578.jpeg.jpg

 

공연은 매우 불호에 가깝네요.내가 기대했던 연극은 이런게 아닌데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연출의 문제인가 배우의 문제인가. 

개인적으로 막공에 가까운 공연을 좋아하는데 막공은 뭔가 들뜬분위기가 있어서 한번 본다면 좋은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경험적으로 세미막공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그 분위기나 연기력이 거의 절정에 가까울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이죠.

 

일단 연출은 참신해보일려고 여러시도를 했다. 고전이지만 현대적으로보일려고 파우스트 박사 연구실에mac을 가져놓은거나 그레첸의 직업이 괴테월드 놀이동산 사진사로 설정한것. 절대자의 의중을 마임으로 표현하고 전문성우를 써서 울림있게 표현한거나. 그레첸 집안에서 행동을 vr게임안 내가 보는 시점처럼 느끼게하거나.

 

그러나 다 부질없다...

연극은 겉멋만 들었고 내면은 극 보러온 대다수의 관객들을 무시하고 달린다.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이 불친절한 연극에  빠져들지못한걸  자기탓을 할지도  모르겠다.  

파우스트 소재를 좋아해서 창극,뮤지컬,연극으로 수많은 파우스트공연을 본 나조차 이 불친절한 내용에는 좋은 감정이 들지않는다. 

 

박해수는 정말 좋고 마지막으로 내가 본 공연이 유도소년이였는데 더 코로스 -오이디푸스 때부터 팬이였기때문에 팬심일수도 있지만 이 공연에서 가장 훌륭하고 좋은것을 고르라면 박해수고 그다음이 무대 디자인이다.

아직도 자기가 왜 갓해수인지를 보여주는거보고 영화나 드라마도 좋지만 역시 연극이 본진인 배우라고 생각했다.

 

가장 나쁜건 연출이고 그다음은 원진아배우. 대극장에서 이런 연기를 보다니....자기 역량이 아닌걸 해야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 그러나 중요역 그레첸을 그런식으로?매드그레첸 부분은 진짜 왜 그랬을까? 너무 평면적캐릭터고 연기는 단선적이였다.  

 

유인촌배우는 생각보다 나쁘지않았는데 16년국립극단 햄릿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이 고전적 대사를 칠때  햄릿은 내면적 고뇌와 고전의깊이가 느껴졌고 파우스트는 현학적대사를 잊지않고 치는거같았지만 그래도관록의 승리다.

 

박은석배우는  히스토리보이즈에서  쭉 본 배우인데 예민하고 짜증내는 연기를  참 잘하는것같음. 영파우스트도 나쁘지않은데 원진아배우보다는 박해수와  붙는쪽이 더 케미가  살았고 그러다보니 박해수배우랑 연기가 직접적 비교가  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가 많고 사유(思惟)하게하는  공연을  좋아하는데 23년 파우스트는  픙족한 볼거리는  성공했으나 파우스트본질은 생각하지않게 하고  일차원적으로  시각적전달만 하기에 실망했음.

 

고전의  현학적이고 시대감 느껴지는 대사가 싫다는건  아니다.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좋아하는 이유가  현대적 배경과 세익스피어 대사가 충돌하는 그 지점이 정말 춰향이였기때문. 

극중 발렌틴역 배우가  발성과 연기가  좋은편인데  자기 동생이 몸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넌 창녀다. 지금은  한명의 남자랑 잤지만 나중에는 모든 남자랑  자는  창녀란 대사를 보고  경악스러웠네요. 다른건  다 뜯어고치면서   여자캐릭터를  성녀아니면 창녀로 만 그리는 그  올드함과 게으름이  기만적이라고 생각했음.

 

op석 정중앙에서 보는데 지루하기도하지만 이게 뭔 총체적 난국인가 싶은 공연은 오랜만이였네요. 그렇다해도 옆사람처럼 진아배우가 발성안된 대사칠때마다 비웃거나 온몸으로 괴로와하거나 이런티를 내는것도 별로였네요.

3.141.21.108

3.141.21.108


profile 티모시

영화 연극 미술 뮤지컬 좋아합니다

솔플지향

Atachment
첨부 '2'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콘티넨탈호텔 2023.04.29 17:26
    티켓팅 실패해서 3층에서 보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포기 했는데 다행이네요
  • @콘티넨탈호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티모시 2023.04.29 17:34
    너무 불호여서 올릴까말까하다 오늘 막공날이니 괜찮겠지하고 생각하고 올렸네요
  • @티모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콘티넨탈호텔 2023.04.29 17:39
    그런데 전참시에 원진아 잠깐 나왔을 때는 솔직히 연기보고 좋았는데 실제 공연에선 별로였나요??
  • @콘티넨탈호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티모시 2023.04.29 17:56
    몰랐는데 전참시로 홍보됬다고 하더라구요. 발성도 문제지만 표정도 단조롭습니다. 무엇보다 미쳐버린 그래첸 부분은 배우의 역량이 드러나고 가장 숨죽이고 봐야하는데 물입이 하나도 안됬어요. 구원되는 그레첸에서도 마임으로 표햔해야하는데 구원받는거같지 않았어요. 원진아배우는 체홉극에서 봤으면 좋았을거같았네요
  • profile
    티모토미 2023.04.29 17:26
    저도 지루하고 별로였어요ㅠ 뭔가공간이ㅜ답답한느낌? 박해수나올때만 몰입했어요
  • @티모토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티모시 2023.04.29 17:33
    그 큰 공간을 너무 적게 쓰는게 아쉬웠죠. 박해수 배우는 정말 물만난 물고기같고 그 보편적 악마적 표현은 정말 좋았어요. 최근 유령 보고 실망했는데 왜 파우스트에선 이렇게 좋죠 ㅎㅎ
  • profile
    lizzy 2023.04.29 17:37
    저도 박해수, 박은석 배우님들 연극 초창기 시절부터 팬이었는데 무대 못본지 꽤 됐네요... 파우스트는 아쉬운 후기가 많군요 ㅠㅠ 티모시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 @lizzy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티모시 2023.04.29 17:38
    그래도 갓해수는 여전했어요.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됬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69377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7] update 무비이즈프리 2022.08.15 1009981 17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74469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0551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54409 147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87166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41813 169
더보기
칼럼 <헌트> 리뷰 - 내부의 적에 대한 균형 잡힌 통찰 (스포일러) [17] file 아스탄 2022.08.18 851 19
칼럼 [파묘] 영화 속 음양오행 해석-1 (우주공학도 지관 딸의 시점과 <천문>/스포) [6] file Nashira 2024.04.15 4968 22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1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4744 15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296]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84924 130
불판 6월 13일(목) 선착순 이벤트 불판 new 내꼬답 15:30 2137 18
불판 6월 12일(수) 선착순 이벤트 불판 [16] update 아맞다 2024.06.11 8122 16
이벤트 🎉블라인드 시사회에 무코 회원님들을 초대합니다!🎉 [55] updatefile songforyou 파트너 2024.06.05 7301 52
쏘핫 범죄도시 4 4DX보러갔다 진짜 범죄도시 실사판 찍고 왔음.. [40]
2024.04.24 7140 111
쏘핫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어 검찰청 조사 다녀왔습니다. (피해자) [26]
2024.05.14 4437 94
쏘핫 아이유 콘서트에서 유재석님 봤어요 [16] file
image
2024.03.02 3656 42
쏘핫 [도서소개] 안전가옥 X 왓챠 "이중생활자" [5] file
image
2023.03.22 2466 41
쏘핫 봉은사입니다 [17] file
image
2024.05.09 2363 30
쏘핫 잘찍은 사진 올려봅니다. [6] file
image
profile HG
2024.05.13 1082 29
쏘핫 톰홀랜드 로미오와 줄리엣 이게 맞나 싶네요;; [15] file
image
2024.04.26 4614 28
쏘핫 드래곤볼의 토리야마 작가가 돌아가셨다네요 [29] file
image
DCD
2024.03.08 1730 28
쏘핫 롯데시네마 쿠폰 이제야 답변 받았습니다....^^;; [25] file
image
2024.01.04 3360 27
쏘핫 불법사이트 참 씁쓸하네요 [6]
2023.02.24 1368 24
쏘핫 지금 설악산 [21] file
image
2024.02.18 1675 23
쏘핫 뮤지컬 영웅. 이런 국뽕을 원했습니다! [9] file
image
2022.12.23 571 22
쏘핫 샘스미스 공연을 보고 가고 있습니다. [17] file
image
2023.10.17 1847 22
쏘핫 뉴진스 신곡 뮤비에 출연한 양조위 [9] file
image
profile N
2023.07.20 1041 21
필름사진 찍어봤네요 [21] file
image
2024.03.09 1358 19
한국 야구장에 들른 엘리자베스 올슨 부부 [3]
DCD
2023.05.18 1009 18
설악산 케이블카 권금성입니다 [8] file
image
2023.11.05 2782 17
저도 아이유 팬콘서트 다녀 왔습니다ㅎㅎ [7] file
image
2023.09.23 705 16
와 10-FEET 공연 열기가 대단하네요. [7] file
image
2023.07.15 850 16
KB 포인트리 충전 한도 축소 운영 (8월 1일부터) [25] file
image
2023.06.27 1678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