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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보이'는 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들어오는 1945년, 미국의 어느 섬에 사는 주인공 페퍼와 사이좋게 지녔던 아버지가 어느 날 병역의 임무를 맡아 전쟁에 참여하자 아버지가 집으로 오기 위해 벌이는 페퍼의 성장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놉시스나 예고편, 이 영화의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에서만 본다면 이 영화가 겉으론 아동 영화로 느껴질테고(실제로 저도 영화가 좋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처음 접해서 이게 유치한 영화로 착각했었습니다.) 비현실적인 전개나 초반부에서 유치해보이는 페퍼의 일상까진 아동 영화로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반전주의와 인종차별을 진지하게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겉으론 페퍼가 마술사라 생각하여 실제론 불가능한 마법으로 아버지를 되찾으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론 당시 2차 세계 대전이 지속되면서 일본에 의해 주변인이 희생자가 되거나 될 뻔하게 되자 페퍼네 마을의 사람들이 실제론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일본계 미국인를 괴롭히는 상황이 페퍼네 가족이 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반전주의를 다루면서도 그 대상이 일본인이라는 점에서 자칫하면 일본 제국의 미화로 느낄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이 영화는 일제의 피해자 행세는 커녕 일제가 벌인 전쟁범죄를 보여주면서도 전쟁이 보이지 않은 마을에서조차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를 그려내 완성도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이러한 주제 외에도 연출 역시 무겁게 담아내는데 예컨대 작중에서 키가 작다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페퍼와 전쟁터에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그의 아버지의 장면을 교차 편집하는 시퀀스라던지 별것 없을 것 같았던 종이에 써진 목표의 결말 등 묵직한 여운을 주게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좋았으며 주인공이자 아역배우인 제이콥 살바티와 일본계 미국인을 맡은 캐리 히로유키 타가와가 그중에서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둘 다 현재 대중들이 알만한 영화에 나오지 못한 점이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물론 메시지를 위해 아동 영화에서 볼 듯 한 인위적인 장치가 시작부터 끝까지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단점이지만 결코 감동이 많이 감소될 정도는 아닙니다. 보통의 전쟁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별점: 3.5/5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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