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 조용 진행되는데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 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제일 좋았네요.
침대에서 늘 나란히 자곤 했던 둘이
어느 날부터 주인공이 밑에 내려가서 자자
친구가 주인공 옆에서 자겠다고
내려와서 베개로 장난을 칩니다.
그 가벼운 장난이
한순간에 거친 몸싸움으로 변하고
이내 떨어져서 등 돌리는 씬이 제일 인상적이었네요.
친구(혹은 그 이상)의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는 잘 만들면 잘 만들수록
두 번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감정소모가 커서..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감정 표현을 탁월하게 잘 했고
뭣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시간대가 정말 극한이던데
극장에 걸려있을 때 스크린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ps. 오프닝에서도 나오고
극 중반에 역할을 한 번 더 바꾸면서 나오는
벽 뒤 숨바꼭질(?), 누가 쫓아온다, 소리 안들리냐
셋 세면 나가서 달리자 등등은
아마 세상과 단절돼있으면서도
서로만 있다면 상관없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