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용산CGV에서 일본영화 <남은 인생 10년>을 관람하고 왔어요.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고마츠 나나 x 사카구치 켄타로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 후다닥~ 휘리릭~ 뿜뿜 !!!
영화는, 사실적이고 정제되어 있는 분위기입니다. 깔끔하고...
일본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 와 같은, 청춘로맨스? 몽글몽글하고, 풋풋하면서도 베시시웃는 사랑이야기를 원했다면...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니에요.
한국영화 <소울메이트> 처럼... 흘러가는 인생의 이야기. <소울메이트>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감정의 변화가 들쑥날쑥 하다면... 이 영화는, 굉장히 차분하고 잔잔한 물결이랄까요. 그래서 <사실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이들 정도에요.
무코님께서 많이 보신 미국영화 < 존윅 4 > 에서, 오사카 호텔에서 존과 일본인두목? 사이에 이런 대화내용이 나오는데요... "삶을 어떻게 정리할지 생각해봤나?", "마지막은 좋게? 죽고 싶다", " 마지막 죽음이 의미가 있으려면, 좋은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
이 영화 <남은 시간 10년>의 핵심주제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이 영화를 보고, 한국영화 <카시오페아>가 생각나요.영화를 본 후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조심스레 지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픈 그런 영화.
앞에서, 이 영화를 '잔잔한 물결'이라고 표현을 했죠 ?
그 와중에, 이 물결속으로 커다란 바위?를 풍덩 던져서 커다란 파급을 일으키는, 응축해 있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들이 몇몇군데 있는데요. ( 마치 누군가 갑자기 심장을 훅~ 어퍼컷을 날리는 듯한 ! )
스포때문에,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 에그머니나.... 쿵 !!! 씬...( 다이죠부 데스까 ? )
* 벚꽃돌풍에, 샤랄라~ 샤랄랄라 ~ 씬...
* 고마츠 나나의... ****.. 대사..
* < 돌비 저리가라 ! > 강렬하게 사운드가 쏟아지는 씬... 감정들이 나빌레라 ~~~
* < 아맥 저리가라 ! > 가변화면비 !
기타 여러 장면들이, 응축했던 감정을 폭발시켜, 흐엉흐엉~ 흐어어엉~ 하게 만들어요...ㅠㅠ 억지 신파에 반감?을 가지시는 무코님들도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의 '처음'과 '끝'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그 속에서 주인공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미로 성숙해가는... 그 감정의 파급효과를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거겠지요. 그렇기때문에, 이 두 주인공의 팬이라면, 마치 '순정만화'를 보듯 몰입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원작소설의 작가 코사카 유카 님... 이 영화속에 당신의 삶이 투영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람객 모두에게 던져주는, 어떠한 메시지... 그 질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우리 모두는, 오늘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실제 영화속 노트에 담긴 필기 내용들은, 고인이 된 코사카 유카님의 노트를 최대한 담아보았다고 합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1. WHO ?
- 고마츠 나나 ; 긴말 필요없는, 일본에서의 국민여동생 !
- 사카구치 켄타로 ; 5초 권상우님 ? 3초 정우성 !!!
일본드라마를 많이 보는 분이시라면, 드라마속 인물들을 찾는 찾는 재미?도 있을거에요. 고마츠 나나의 아버지가 -고독한 미식가-의 그 배우. 의사선생님도 어디선가 많이 나오신... 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부?도 얼굴만 봐도 아! 이분 !!! ㅋ
무엇보다, 고마츠 나나의 언니가... 쿠로키 하루 !!! ㅎㄷㄷ 홍보에 너무 두 주인공만 강조했는데, 조연으로 나오시는 분들도 유명한 분들이 많아서 관람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2. 시사회표 배부 전, 사은품으로 알바분이 씩씩하게 사과박스?를 으샤으샤 들고 오셔서... 대략 A3 사이즈인지라, 포스터인줄 알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는데... 박스 개봉 후, 반상자나 가득 채워진 뿅뿅이? 뽁뽁이?를 걷어내더니만... 쪼꼬미 티슈?들이 옹기종기... 굿즈를 받는 순간... 왠지 극장내 분위기가 울음바다가 될듯한 느낌이... 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