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불과 2년 전에 코로나가 한창일때 9편이 개봉했고 (그것도 북미보다 37일 빠르게) 전 세계 최초 개봉한 당일 오리지널 티켓도 받고 재밌게 봤던게 엊그제였는데 하는 생각이 보기 직전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10편은 개인적으로 8편 '더 익스트림'과 9편 '더 얼티메이트'의 장점만 따와서 섞은 작품 같았네요. 말 많은 악당(...)이 주인공 팀원들을 궁지에 몰아넣는게 8편, 위협에 맞서기 위해 멤버들이 분산되서 전개되는게 9편의 느낌이 짙습니다. (그 말 많은 악당 제이슨 모모아가 장난 아니게 나와서 8편 상위호환 같기도 합니다)
차를 이용하는 액션은 할리우드를 넘어 말도 안되는 액션 최강자 발리우드도 넘볼 정도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번엔 전작에 비하면 '그나마'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 근데 이 그나마도 말이 그나마지 물리법칙을 엿하고 몇개나 바꿔서 먹은건지 모를 정도로 뻔뻔스러운 액션들이 나오는데 싫기는 커녕 더 좋아지고 있는건 도대체 왜죠..?
아무튼 이렇게 말도 안되는 액션 종합 선물 세트를 자랑스럽게 내놓는 것도 재능이자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야심에 찬 결말도 이래도 다음편 기대 안할거야? 라고 만드니 뻔뻔함의 극치를 느끼고 싶다면 극장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