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까지 DCEU의 영화중 영화적 요소가 아닌 영화 외적인 요소로 완성도가 떨어졌던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반성이 플래시에 담긴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성하는 방식이 재치가 넘칩니다
영화에서는 어쩌면 코믹하기도 하고 웃푼듯한 대사와 묘사가 있는데요
과거 DC 캐릭터의 배우들이 나오는게 흥미롭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DCEU의 영화중 배트맨과 슈퍼맨, 수어사이드스쿼드, 저스티스리그까지 창작자의 영향보다는 외적인 영향을 안받았다고 할수는 없는 영화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블의 어벤져스가 성공하며 캐릭터의 솔로영화보다 대형의 캐릭터가 콜라보한 영화가 먼저 나왔고 심지어 창작자의 의도와 다른 분위기로 영화가 나오기도 하였으니까요
그런 영화들의 반성을 플래시는 과거의 영화들을 통해 반성하는 듯 합니다
첫번째로 1989년 배트맨에 출연했던 마이클 키튼 배우가 캐스팅되었고 미술이나 특성같은것을 최대한 1989년 버전과 맞추려 노력한 모습이 보이죠
두번째로는 베리가 과거의 자신과 만나며 과거의 DC 영화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아담 웨스트의 배트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의 장발의 슈퍼맨이 나오는 장면은 캐릭터와 배우에게 헌사하는 장면이면서도 앞으로 어쩌한 세계관도 지금의 DC와 연결될수 있다라는 묘사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개인적으로는 과거의 캐릭터를 반추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캐릭터와 서사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사실 영화 중간 나오는 백투더퓨처의 대사는 이 맥락과 비슷하다고도 보여지는데요
그래서 인지 영화상 나오는 스파게티에 대한 묘사가 이를 상징하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상에서 베리는 엄마의 쇼핑카트에 스파게티 소스를 넣으며 타임라인을 바꾸는데요
이는 어쩌면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이 설명하는 멀티버스에 대한 설명에서 스파게티가 비유적으로 나오는 것과 연결된다고 보입니다
타임라인의 교차점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세계관의 혼란을 가져온다는 말이 결국은 인위적으로 스토리를 바꾸는 지금의 DC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화 외적으로 완성도가 낮아진 영화들이 정상적인 타임라인 즉 창작자의 의도로 만든 이야기에 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세계관이 붕괴되는 것을 표현한게 아닐까도 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그런 반성들을 과거 DC의 캐릭터들을 다시 반추하면서 지금까지 억지도 스파게티 소스를 넣는 것처럼 수정했던 것을 반성하며 결국은 과거의 영화들처럼 중요한 것은 캐릭터와 서사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DC는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감도 안잡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배트맨으로 영웅서사의 빛을 보았고 조커로 빌런서사의 빛을 그리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캐릭터 서사의 빛을 보았기 때문에 제임스 건의 비전에 기대가 가긴합니다
물론 여기 3편의 영화들 모두가 함계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서사들을 만들수 있는 창작자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어쩌면 지금까지의 DC보다 앞으로의 DC가 기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