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아는 지식은 거의 없지만...
어디서 주워 들은 건 많은 제 관점에서 자연스레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토착민들과 이민자들의 갈등과 대립! 이민자들의 세력이 점차 커지자 온갖 구실을 덧붙여 탄압하려는 기득권 세력들!
<드림 팰리스>처럼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들수 있는 소재였지만, 이민자와 토착민을 '불'과 '물'로 비유하고 의인화하여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낸 작품이었어요.
결코 공존할수 없어 보이는 이들이 한걸음씩 거리를 좁히며 소통을 시도하고, 점점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로맨틱 코미디' 공식으로 알콩달콩하게 그려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반면에 내용은 평면적이고 진부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은.. 흙수저 아가씨가 백마탄 왕자님 만나서 상팔자 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 엔딩'이 아니라, 타지에서 이민 1세대가 되어 새삶을 개척하는 걸 스스로 선택하는.. 엠버의 부모님이 겪었던 삶을 살아야 하는 '수미상관의 결말'이었어요.
작중에서 엠버의 아버지는 '외골수 꼰대의 정석'을 보여주다가, 후반에서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현실에서 그렇지 못한 부모들을 많이 보다보니 이부분은 쓴 웃음이 나왔어요.
이 작품은 '돌비'로 보시는게 영상미가 넘 이뻐서 눈호강 하실 것 같고, 일부 씬들은 스크린 세이버로 쓰고 싶을 정도로 이뻤어요.
북미에선 흥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 견해로는 작품의 주제가 꽤 무겁고, 무거운 주제를 로맨틱 코미디 공식으로 풀어내긴 했는데, 진부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의인화한 4대 원소 캐릭들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캐릭터성은 음.. 사실 이쪽에선 '치트키' 수준의 <슈퍼 마리오>와 비교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