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기대한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더욱 확장된 스파이더 멀티버스 세계관, 매력적인 새 케릭터의 등장, 여전히 기대 이상으로 좋은 OST와 비주얼, 멀티버스와 스파이더맨이라는 히어로의 운명을 무게감있게 활용한 각본과 연출도 좋았고 그웬의 서사가 많이 보충되어 사실상 주인공은 마일스 모랄레스와 그웬 스테이시 투톱이라고 봐도 무방하네요. 특히 중반부 이후의 이야기 전개는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확실히 다음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뉴유니버스만큼 충분히 좋았는데 3편도 개봉일 안미뤄지고 잘나왔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초반부 서사에 지루함이 조금 있었고 전편대비 23분 늘어난 런닝타임에 화려하고 정신없는 화면, 수많은 대사들, 멀티버스라는 소재에 대한 (아무래도 저번주에 플래시를 본 탓인지) 피로감이 어느정도 있을 것 같으며 스팟이라는 메인 빌런은 이번편에는 임팩트가 다소 적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미겔 오하라가 더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다음편을 기약하는 영화다 보니 2시간 20분 짜리 예고편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내년까지 안보고 참을 수도 없으니...OST도 전체적으로 좋긴 했는데 전편의 Sunflower, What's Up danger 만큼 소름돋게 좋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번편 보신다면 제발 꼭 전편은 무조건 보고 가셔야 합니다. 전편도 그 자체로 띵작이고 아마 안보고 가신다면 이번편에 대한 재미나 이해도가 절반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그런데 1편도 한국에선 크게 성공 못한지라 이번편이 대중들한테 얼마나 흥행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쿠키 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지루함은 있긴 있어서 편안힌 자세에서 관람
하다가 졸아서 장면 놓친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