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거미줄 쏘는 인간이라는 것만 아는 사람과 같이 보러 갔다 왔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이해가 됐어?"라고 물었더니 "진짜 정신 없네"라고 하네요
영화에서 설명해주는 것들은 대강 다 이해를 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옆 사람이 왜 좋아하는지를 모르는 부분이 많이 나오니까 영화를 즐긴 것 같지가 않더라, 이쯤 되면 끝나야 할 것 같은데 안 끝나다가 끝나더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저도 끝날 때 진짜 이게 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대사로 웃을 일도 많아서 중간에 잠깐 지루해질 뻔한 부분에서도 집중력 잃지 않고 볼 수 있었고, 만화 특유의 연출을 살린 부분이나 다채롭게 변화하는 색감도 좋았는데! 확실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 버거울 것 같긴 했습니다..
그나마 좀 더 즐기려면 뉴유니버스라도 보면 좋다고 했지만 디플 결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부담스러워 한 것 같아요.. 일단 영화 보고 훅 빠져야 다른 것들도 볼 텐데 스파이더맨 좋아하는 저에게만 호였으니까 아쉽네요
많겠지만 모르는 관객들은 그냥 정신없는 거미줄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