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사칭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장애인인데, CGV와 메가박스는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비장애인이 마음만 먹으면 장애인석으로 예매가능하고, CGV는 심각하게 입장시 본인이 장애인 맞는지 표검사도 안하고 롯데시네마는 케바케, 메가박스는 거의 입장시나 특전 받을 시 반드시 복지카드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GV는 어차피 경쟁이 치열해서 잘 못 가니까 거기도 직원이 항상 확인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댓글 다신 분 말씀대로 막상 영화 보러 가는 장애인이 적은건 사실이긴 합니다 이동이 불편하고 장애인 콜 택시 부르는 대기시간도 길고... 예상했던 시간과 다르게 늦게 영화관에 도착해서 미리 예매하기가 힘듭니다.
이미 매진되어 있는 GV회차보다 다른 일반 영화를 우선으로 보겠죠... 비장애인 누군가 장애인석을 잡지 않고 비워두면 힘들게 영화관 도착하신 장애인 분이 여기 자리 비었네! 예매해야겠다라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순 있는데 항상 매진이니까... 볼 엄두가 안 나는 거죠ㅎㅎ

참고로 이동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너무 좋아서 항상 라이브러리톡 등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분도 계십니다. 옛날에 한창 영화보러 일부러 집에서 먼 압구정 명동등 아트관 있는데로 갈때 항상 보이는 휠체어 장애인 분 계셨고... 생각보다 영화관에 자주 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저는 장애인이긴 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건 아니라 일부러 장애인석을 잡지 않고 일반 좌석을 잡습니다. 또 영화관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장애인석은 거기 자리에 의자가 없고 휠체어 탄 채로 주차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서 휠체어 안 타시는 분은 잘 알아보고 잡으셔야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