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본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졸면서 볼 정도로 영화도 길고 몰입하기 힘들었는데
샤이닝은 엔딩까지 눈 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배경음을 정말 잘 쓰는 것 같아요.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우주공간의 고요함과 때론 웅장함을 제대로 표현해주었고
샤이닝은 극한의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게 적재적소로 배치했네요.
샤이닝에서 귀를 찢는듯한 날카로운 배경음과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장면의 합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샤이닝은 명성에 걸맞게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는데요.
마지막에 허무하게 죽은 흑인 배우와 토니의 존재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짤로만 봤던 명장면을 실제로 보니 감탄스러웠고 가족 역할을 한 배우 3명의 연기도 놀라웠습니다.
특히 잭 니콜슨의 미치광이 연기가 소름돋을 정도여서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ㅠㅠ
안 보신 분들 이번 기회에 꼭 극장에서 관람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