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차땐 기존 픽사 작품들에 비해 밋밋하게만 느껴졌고, 돌비비전의 눈뽕과 에어볼 시합에서 돌비 애트모스의 현장감 쩌는 위엄.. '아메리칸 드림'.. 이민자 2세와 금수저 토착민 2세의 러브 스토리 정도만 보였어요.
오늘 3회차는 대구 죽전점 7관(리클라이너관)에서 했는데, 4-5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를 데려온 가족이 제 옆자리라 관크가 좀 있었는데요.
내용이 애들이 흥미를 느낄 내용은 아니고, <슈퍼 마리오> 같은 사기급 캐릭터성이 없기도 하고, 이미 두 번 봐서 내용은 다 아니.. "그래, 꼬맹이 포함 가족관람이니까.." 납득하며 관람했어요.
눈뽕도 없고 위엄쩌는 사운드도 없고 이미 아는 스토리에 옆자리에서 5분여 간격으로 터지는 관크로 그냥저냥 리클라이너 좌석에 들눕하고 보는데.. 1,2회차에서 놓쳤던 소소한 디테일들이 보이더군요.
노쇠해서 기력이 다해가는 앰버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외면할수 없는 딸.. 앰버의 심정, 한국식 큰 절의 의미.. 1,2회차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기대했다가 놓친 디테일들이 확 와닿으면서 눈물도 좀 흘렸네요.😂
아트하우스에 걸리는 잔잔한 독립 영화같은 감성이 느껴지고, 우리나라 정서의 코드가 많아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 흥행은 아무래도 좀..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북미에서 성적이 괜찮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흥행도 놀랍네요.
이런 작품은 향후 블루레이 출시되면 4K 블루레이 스틸븍 한정판으로 소장해줘야 하는데.. 디즈니 작품이라 물리매체 소장이 불가능한 현실이 씁쓸합니다.
저도 1회차보다 나중에 본 회차때 더 많이 감정적이 된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로맨스물보단 아버지에 대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