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오펜하이머를 대만에서 먼저 보고 왔어요.
원래는 그냥 여행이었고 영화를 볼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요...
가서 보니 대만에도 1.43:1 비율을 지원하는 상영관이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미라마 시네마" 영화관의 아이맥스 상영관인데,
이곳의 화면 크기는 용아맥보다는 조금 작고, 좌석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아주 앞이 아닌 이상 어떤 자리에서도 큰 화면을 제대로 느끼며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관 소개는 간단하게 끝내고 다음은 가장 중요한 오펜하이머 영화에 대한 소감인데
스포는 없지만 아무 정보도 모르고 보시는 걸 원하시는 분은 넘겨주세요!
오펜하이머는 분명 대단한 영화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킬리언 머피는 물론이고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으로도 흡입력은 엄청나며,
1.43:1 이라는 아이맥스의 큰 화면을 꽉 채우는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계속 감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모두가 알고 있고 기대하는 그 장면은 반드시 아이맥스로 봐야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역시 아이맥스를 알고 제대로 활용하는건 놀란 감독님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이 영화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영화들을 생각한다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모든 무코님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도 전기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액션을 기대하고 감상하지는 않았지만
3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상당수의 장면들이 인물들의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다보니 후반부를 향해갈수록 좀 힘들었어요...
물론 위에 말씀드렸듯이 배우들이 연기만으로도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이 인물들간의 대화에 있다는 걸 알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개봉이 5일밖에 남지 않았고 저 역시 한번 더 볼 생각인데, 무코님들은 어떻게 보실지 참 궁금하네요. 가능하다면 한번은 꼭 용아맥에서 관람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관 사진들 첨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