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넷플릭스로 공개된 일본 영화 <바이올런스 액션>입니다. 동명 만화가 원작이고 내용은 낮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밤에는 전문 킬러로 일하는 하시모토 칸나의 이야기인데요. 포스터만 봐도 이루말할 수 없는 아스트랄함이 느껴지는데 당연히 기대는 하나도 하지 않고 봤습니다. 근데...
과장 좀 보태서 거의 내내 이 표정으로 봤습니다. 재밌어서요? 아뇨. 너무 처참할 정도로 구렸거든요. TV로 보는데 도저히 견디기가 힘들어서 막판 장면은 그냥 쉭쉭 스킵하면서 봤습니다.
모든 장면과 대사는 물론 캐릭터와 액션, 편집까지 싸구려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촌스럽고 오글거리기 짝이 없습니다. 더 가관인건 캐릭터 자체와 인물들의 관계 묘사가 아주 대충이라 쟤는 또 누구고 뭐하는 놈인지 왜 저러는건지... 결국엔 이 영화의 이야기가 뭔지조차 요약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좋게 얘기 해서 하시모토 칸나의 팬무비라고 봐도 한참 수준 미달이라 최소한의 쉴드도 못 치겠어요.
작년에 봤던 일본 만화 실사 영화인 <강철의 연금술사 완결편>에 버금가는 폐기물입니다. 그나마 유일한 장점을 들자면 적어도 그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 영화처럼 호박에 줄 그어놓고 수박이라고 박박 우기는 짓은 안한다 정도?
그래도 사람은 커녕 동물도 이런 영화는 안 볼 것 같아요.
1/5
주말쯤 보려고 했는데.. 아쉽....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