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보았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전체적으로 템포가 좀 빠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에 적응이 되고나면 뒤로 갈수록 장난이 아니네요. 어디서 빵 터질지 모르는 b급 코미디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가 싶더니만 초반에 깔아놓은 엄청난 떡밥들이 마지막에 몽땅 다 회수가 됩니다. b급 코미디 호러 액션 미스터리 등등을 이만큼 잘 표현할 수 없다 ;;; 쿠엔틴 타란티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떠오르네요. ;;;
에드가 라이트는 순전히 안야 테일러 조이 땜시 올해 초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보고 알게 되었는데, 그 영화는 이 정도로 엄청나게 이야기 구조가 뛰어나진 않았거든요. 대신 현란한 장면 연출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이 때부터 현란한 연출이 장난이 아니었군네요. 뭐 하나 놓칠 씬이 없네요. 정말. 하.
넷플릭스에 이것 말고도 감독의 다른 영화가 있으니 더 봐야겠습니다. 감탄감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