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기대하고 있던 <오펜하이머>를 용아맥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좋았습니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중심에서 튀지 않았고, 오펜하이머가 핵폭탄을 개발하면서, 그리고 개발하고 나서의 감정의 변화와 주변 인물들의 반응들을 깔끔하게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들보다는 조금은 잔잔하고, 관객들에게 최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한 것 같았습니다.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를 비롯한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로 훌륭했지만, 킬리언 머피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이맥스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1.43:1 비율의 풀아맥 비율 분량이 많아서 용아맥을 선택하기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운드로 역시 좋았구요. 하지만 <다크 나이트>와 <덩케르크>같이 아이맥스의 광활한 화면의 주는 압도감은 전작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트리니티 실험 장면은 아이맥스에서 관람하기에 적합하지만, 이 장면말고는 굳이 아이맥스에서 관람 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돌비 시네마서의 경험도 좋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돌비 시네마에서도 관람하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아직 일반관으로만 보고 나중에 2차할 용아맥 끊어놨는데,
솔직히 보고나니 돌비가 엄청 땡겼습니다.